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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여배우의 반란? 난 아직도 새로운 길에 끌려"[인터뷰]

MOON성元 2009. 4. 27. 16:01



배태진이 단지 팜므파탈 이었다면 엄정화가 배역을 거부하진 않았을 거다. 살인, 사기, 밀수, 복제... 원하는 것이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거친 인간. 악인의 본성을 그대로 표출해야 하는 배태진의 캐릭터에 그녀는 잠시 주저했다. 하지만 지금껏 그녀가 표현해 보지 못 했던 강렬한 캐릭터의 끌림에 엄정화는 자신 속에 잠자고 있던 분노를 끄집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스로 발견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어느덧 즐기기 시작했다.

-작품이나 캐릭터를 선택함에 있어 여자배우들은 남자 배우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배태진이란 캐릭터는 좀 독특하고 특별한 지점들이 있는 듯하다.

▶솔직히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에 비해 비중이나 이런 면에선 선뜻 선택하기 쉬운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소재도 신선하고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배태진이란 여자는 악역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강한 면도 있고 성격 자체가 무서우리 만치 차가운, 지금껏 내가 표현해 보지 못 했던 지점이 있어 끌렸다. 배태진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색깔을 하나 더 넓힐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수락하게 된 거다.

-배태진 캐릭터는 원래 남자였다 여자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사실 배태진이 남자였다면 영화 속에서 이렇게 강렬한 느낌을 전하진 못 했을 것 같다.

▶살아오면서 축적했던 악명이나 부, 명성으로 정재계를 휘두르며 사는 남자 같은 여자다. 어쩌면 이 여자도 사랑을 했겠지만 지금은 명예, 권력, 이런 것의 최고까지 가길 원하는 캐릭터인데 말씀하신대로 그가 남자였다면 오히려 전형적이고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었을 거다. 나 역시 그런 색다른 느낌의 악역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표현방식에서 고민도 많았다. 우선 이 여자 자체가 굉장히 쌔야겠다는 판단을 했는데 독한 모습을 가지고는 있지만 선한 얼굴로 가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근데 그걸 선택하려면 비중이나 이야기자체에 뭔가 더 있어서 인물에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했는데 우리 영화 상황엔 맞지 않았으니. 그래서 결국 굉장히 일관성을 가지고 있는 여자로 나타날 때마다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맞췄다.

-배태진은 영화 속 ‘공공의 적’이라 할 수 있는데 스토리 중심의 영화이다 보니 감독님 입장에선 이 캐릭터를 좀 더 기능적으로 쓰고 싶으셨던 것 같다. 인물의 히스토리나 잔 감정이 배제된 채 등장하는데 그 때문에 어떤 면에선 연기하기 좀 갑갑한 부분도 있었겠다.

▶어차피 이 모든 얘기가 내 쪽으로 생각해서 보면 배태진 하나 몰락시키려고 다들 노력하는 영화니까.(웃음) 사실 영화 초반에는 초지일관 이 여자가 어떤 여자인가에 대해 애기해 주기 바빴고 잔 감정 같은 것은 아예 없어야 했는데 그래도 상대에게 명령하고 무시하는 배태진만의 강함을 표현하는 장면들이나 마지막에 가서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 등은 나름의 재미가 솔솔했다. 다만 배우로서 인물에 깊이 들어가지 못 하고 한 단면만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

-촬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무엇인가?


▶첫 촬영도 그렇고 ‘연락했는데 답이 없네’ 그런 대사나 말투는 처음 해보니까 좀 부담스럽긴 했다. 너무 꾸미는 것 같아 보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앞서고.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촬영은 역시 배태진의 몰락을 보여주는 교소도 장면, 송태수의 ‘자화상’에 둘러쌓여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개인적으로도 너무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고. 그 밖에 요즘 인터넷을 휩쓸었던 배태진표 분노 시리즈들?(웃음) 아무래도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장면이니까. 솔직히 배태진이 자신의 수하를 혼내는 장면들도 내 안에 별로 없는 모습들이라 연기하며 고민이 있었다. 평소 내가 혼내봤자 매니저들에게 ‘싫어, 됐어’ 하면서 애처럼 혼내 본 게 다 인데 상대를 압도하는 에너지와 무서운 말투로 혼내는 연기를 하는 것이 녹록치는 않더라.

-영화 홍보 당시 공개된 배태진의 첫 스틸, 임펙트가 대단했다. 그런 배태진의 압도적인 비주얼, 영화 속 또 다른 볼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캐릭터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기능적인 측면도 있더라.

▶감독님이 오래전 화보에 등장했던 내 모습을 기억해 스타일을 주문하셨는데 배태진의 극악함이라던가 그녀에게 원한을 품었던 이들의 복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들이 많아 늘 짙은 스모키 화장에 붉은 립스틱을 바른 메이크업, 의상팀에서 캐릭터에 맞춰 기획해 만든 블랙과 화이트 중심의 의상들을 매신 마다 바꿔 입으며 굉장히 강하고 똑 떨어지게 표현하려 했다.

-얼마전 VIP 시사회도 가졌는데 이번 변신을 두고 주위 반응은 어떤가?

▶‘그게 뭐야’ 그런 반응은 없었다. 또 영화 속 내 모습이 되게 나빠 보인다고도 했는데 그게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며 ‘너 안에 그런 모습이 좀 있나보다’ 라는 얘기를 들었다.(웃음)

-솔직히 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게 본인의 인생에서 한계가 있는 건데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을 생각하면 그거 이상을 뛰어넘어야 할 때가 많지 않나? 그렇게들 봐주었다는 거, 결국 연기 잘 했다는 칭찬으로 들리는데.(웃음)

▶나도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다행이라 생각했지.(웃음) 사실 배우에 대한 특정 이미지나 고정관념이 없을 수는 없는 건데 그 때문에 혹시 이전 내 모습과 다른 연기에 관객들이 어색함을 느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었다. 다행히도 그런 느낌은 크게 없는 것 같다. 동생 태웅이가 시사회 끝나고 ‘영화, 잘 나왔다, 누나 한 사람만 보지 말고 크게 봐’라고 얘기해 줬는데 그런 응원이 힘이 되기도 했고.



-엄정화 하면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던 엔터테이너였다고 할 수 있는데 돌이켜 보면 과거 ‘눈동자’로 데뷔했을 당시도 한국에선 전무했던 여가수 캐릭터라 반향이 컸던 것 같다.


▶영화 ‘바람 부는 날에는 압구정에 가야 한다’로 배우 데뷔를 하는 동시에 ‘눈동자’로 가수 데뷔도 하게 된 거다. 처음부터 배우랑 노래를 같이 시작하게 된 만큼 두 모습이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연기를 함에 있어서 가수 이미지가 방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또 당시 하수빈씨나 강수지씨 같은 청순가련형 가수들이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나는 그들처럼 청순하거나 인형 같은 외모를 지닌 것은 아니었기에 완전히 다르게 가야겠다는 판단을 했었다. 무엇보다 ‘눈동자’란 노래가 워낙 섹시한 노래라 표현하는데 있어 어렵지 않았다. 그 노래로 데뷔하고 난 후 군부대에서 좋아하는 가수란 얘기도 처음 나왔고 이전 가수들과 다른 새로운 느낌에 대한 반응들도 뜨거워 이미지 잡은 것엔 성공적이었다는 자평을 내리고 싶다. 지금도 그런 노래를 만들어 준 신해철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웃음)

-그 이후에도 엄정화는 여전히 낯선 길을 앞서 걸어간 엔터테이너였는데 때때로 누군가 닦아 놓은 길을 좀 더 편하게 갔으면 좋았겠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었을 것 같다. 뜨거운 반향과 논란의 중심에 있는 건 좋지만 그만큼 감당해야 할 것도 많으니까.

▶그렇지. 앞에 인터뷰에서 한 기자분이 ‘스스로 박쥐같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어보셨는데 예전에 나 스스로를 박쥐라고 한 적이 실제 있었다. 가수일 땐 너무 가수 같고 배우일 땐 너무 배우 같았으니까. 솔직히 그 두 영역의 분리가 나한텐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고 10여년 넘게 활동하며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가고 있긴 한 것 같은데 외로운 고군분투였으니 분명 힘에 부치던 순간도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지금도 여전히 영역 파괴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도 계시니까.

-사실 가수 분야에서 엄정화는 자기 연출력이 뛰어나고 트렌드 세터적인 매력이 있다고 평가돼 왔는데 그 같은 이미지가 연기쪽에서도 연결되는 시너지는 분명 있지 않았나? ‘싱글즈’, ‘결혼은 미친 짓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같은 영화에서 시대적 화두를 얘기하고 대변하는 여성으로 캐스팅 됐던 것을 보면.

▶그런 것 같다. 예전에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끝내고 시사회 왔던 친구들과 밤새 영화에 대해, 또 결혼에 대해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내가 앞으로 영화를 계속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냥 보고 잊어버리는 영화보다 사람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무언가를 던져주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시대적 화두를 대변하고 애기해 줄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것, 개인적으로도 너무 기쁘고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담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유하 감독님과 재회한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경우 엄정화=배우라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된 영화이긴 한데 촬영 당시 여러 모로 힘든 점도 많았었다고 들었다.

▶그 영화를 하게 됐다는 것은 기뻤지만 당시엔 좀 어리기도 했고 노출 등 몇몇 어려운 장면들이 있어 내 입장에선 모험적인 측면이 분명 있었다. 그래도 감독님과 시나리오가 좋다는 것만 믿고 갔는데 감독님이 연기 톤이나 움직임에 대해 제한을 많이 두셔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촬영하며 혼자 이블 쓰고 운적도 많았으니. 그래도 나중에 결과를 보니 너무 좋더라.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은 작품이다. 가끔 이런 생각도 드는데. 당시 감독님을 좀 더 자유롭게 해드렸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는 아쉬움 같은 거 말이다.

-보통 작품을 선택할 때 정화씨 나름의 기준이 있나?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전 작품들과 너무 겹쳐지는 느낌이 없고 나한테 잘 읽혀지는 시나리오 위주로 선택한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내 배역이나 시나리오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근데 그동안 나는 대부분 신인 감독님들과 작업을 많이 해 왔는데 요즘 신인 감독들, 다들 기본기 좋으시고 실력도 탄탄하시지만 카리스마를 지닌 베테랑 감독님들과의 작업도 어떤 느낌일지, 또 어떻게 나를 끄집어내 줄지 궁금하다.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감독님들은 다 작업해 보고 싶은데 내가 욕심이 좀 많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못 만났던 캐릭터, 못 만났던 감독님에 대한 호기심, 좋은 작품에 대한 갈증이 늘 크다.

-민규동 감독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가고 있지 않나?

▶민규동 감독님도 장난 아니긴 하다. 그 디테일은 정말. 이번 ‘오감도’ 촬영도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마지막 촬영 때 ‘감독님 다음 작품~’하고 은근히 푸쉬하고 왔다.(웃음)



-앞서 얘기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영화 쪽, 여전히 여자 얘기가 드물지. 여자배우이기에 운신폭이 좁아 속상한 마음이 들때도 많았을 듯하다.

▶답답한 마음도 있지만 김헤수, 이영애, 장진영, 전도연씨 등 쭉 해왔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변해질 거라 믿고는 있다. 사실 여자 얘기도 얼마든지 할 게 많고 영화 주 소비층도 2-30대 여성들인데 왜 아직 여배우들 설 자리는 그리 많지 않은 건지. 우리가 액션이 안 돼서 그러나?

-무슨, 솔직히 독하게 맘먹으면 다들 해 내지 않나?

▶그러니까. 액션 합이야 잘 짜서 죽도록 연습하면 되는 거고. 나도 수영은 평생 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오로라 공주’하면서 죽을 만큼 급한 상황이 되니 배워지더라. 그런 거 생각하면 사실 안 될게 별로 없다. 다이어트만 빼고 말이다.(웃음)

-글래머 스타가 다이어트라니.. 무슨.(웃음) 그나저나 최근 ‘박중훈쇼’에 나와 눈물 흘리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결혼에 대해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 못 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결혼은 내 목적이 아니었다. 솔직히 주변에서 결혼해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물론 아이를 생각하면 이제 막바지라는 생각도 드는데 한편으론 두려운 마음이 큰 거지. 그런 내 감정들이 녹화도중 솔직하게 드러났던 것 같다.

-이전에 비해 TV에서 자주 볼 수 없었는데 반가운 행보였다.

▶사실 내 개인 생활이란 게 거의 없을 만큼 십수년 넘게 활동하면서 미디어에 노출될 만큼 노출된 나이기에 엄정화에 대해 대중들이 모르는 게 더 있을 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인터뷰를 하고 그런 토크쇼를 나갈 때면 더 이상 해줄 얘기도 없고 괜히 쑥스럽고 그런 감정이 들 때가 많다. 내가 좀 개방적인 사람이기도 하고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세대가 교체됐으니 나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요즘 생각은 너무 많이 노출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거다.

-돌이켜 보면 십수년 정상의 자리를 지켜낸 사람이지만 그래서 개인사의 희생이 따를 때도 많았을 듯하다.

▶예전 가수 활동으로 너무너무 바쁠 때 사람들이 무대 위 나를 보며 환호하고 즐거워해 주는데도 내 삶, 내 시간을 가진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드니 내 스스로는 너무 불행한 거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 때 그 순간들을 즐기지 못 했을까 아쉬움도 있는데 스스로에 대한 연민이 좀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런 질풍노도의 시간을 지나고나니 이제 좀 일을 즐길 여유가 생긴 것도 같은데. 앞으로 살면서 또 어떤 감정들이 내게 올까하는 기대감도 들더라.

-사실 본인에 대한 연민이 많은 사람이 연기자로선 좋다.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한다.(웃음)



-올 초 엄태웅씨와 인터뷰 했을 때 이런 말을 하더라. 지금 가방에서 현찰 250억을 꺼내놓고 연기와 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누나는 다른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은 치열하게 고민할 듯하다고. 정화씨는 정상에 서 본 사람이지만 자신은 아직 그 세계를 잘 모르기 때문에 다른 생각, 다른 삶을 선택할 수 도 있을 거라며.


▶나는 고민 안하고 택할 수 있다. 연기로. 근데 태웅인 고민했단 말인가? 애가 돈에 한이 맺혔나. 내가 용돈을 그렇게 줬구만.(웃음) 어쨌든 늘 그런 생각은 한다. ‘난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또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늘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작품 하나하나 할 때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긴 하지만 나도 그렇고 태웅이도 그렇고 가고 있는 이 길이 아직 끝은 아니니까 늘 좋은 마음 갖고 잘 살아가자고.

-태웅씨 본인은 늘 콤플렉스가 많다고 하지만 30-40대로 갈수록 더 크게 터질 배우인데 말이다.

▶솔직히 난 남자 같으면 고민도 안 할 것 같다.(웃음)

-남매지만 두 사람 많이 다른가?

▶성격적으로도 굉장히 다르다. 나는 내성적인 부분을 가진 외향적인 스타일이라 사람들 만나는 것 굉장히 좋아하는데 엄태웅은 굉장히 내성적이라 사람들과의 교류가 넓지는 않다. 하지만 썰렁한 농담하는 것은 닮았다. 우리는 끝없이 할 수 있다. 둘이 만담하면 주위에 사람들 아무도 못 있는다. 참 술 좋아하는 것, 눈물 많은 것, 웃는 것도 닯은 것 같고.

-마지막으로 차기작 계획 들려달라.

▶올해 안으로 ‘오감도’와 ‘해운대’가 개봉할 예정이고 KBS 2TV ‘결혼 못 하는 남자’와 스릴러이자 아주 무서운 영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두 작품을 끝내고 나면 올 겨울께 긴 여행을 갈 생각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은영 기자
helloey@mk.co.kr/사진=강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