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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닝 뒤 20여 분간 기립 박수, 각종 외신 호평 이어져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영화 ‘박쥐’와 더불어 제 62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를 빛내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무려 20여 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해외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주연배우 김혜자에 대한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는 전언이다.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대된 ‘마더’는 16일 오후 10시 살 드뷔시 극장에서 갈라 스크리닝을 갖고 영화관계자들과 일반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상영 후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터져나온 박수 세례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도중 객석 조명을 켜는 해프닝이 일어나는가 하면 20분에 달하는 기립 박수세례에 주연배우 김혜자는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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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관객들은 20여분의 박수 샤워 후 상영관을 나선 뒤에도 김혜자를 둘러싸고 열띤 박수를 보내는 등 김혜자에 대한 열기는 칸의 밤하늘을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아직 공식 리뷰가 올라오기 전이지만 관객들은 “경쟁 부문 어떤 영화보다도 뜨겁고 놀랍다”, “김혜자의 연기가 정말 놀랍다”, “한국 영화는 정말 언제나 새로움으로 놀라게 한다” 등의 열띤 반응을 현지 퍼블리시스트에게 전했다.
외신 역시 ‘마더’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다. 영화제 공식 데일리인 스크린은 봉준호 감독을 거장 히치콕과 페드로 알모도바르에 비견하며 “한국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젊은 ‘작가’(오뙤르auteur)”라고 극찬했다. 또 “김혜자의 압도적인 연기가 중심이 되는 오페라 같은 멜로 드라마”라며 “김혜자의 끝을 모를 표현이 가능한 얼굴. 고통과 분노로 채워진 그녀의 표정과 연기야 말로 영화의 핵심적인 매력이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전작 ‘살인의 추억’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일부 엿보였다. 영국 유력 영화지인 ‘토탈필름’은 “‘살인의 추억’은 처음부터 끝까지 흡인력과 긴장을 잃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은 관객에 대한 장악력이 빈약하다”며 “관객들을 현혹시키는 눈속임에 치중한다”고 보도했다.
mulga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