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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달린다’ |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또다시 물리쳤다.
김윤석·정경호 주연의 농촌 액션극 ‘거북이 달린다’가 전주 1위 ‘박물관이 살아 있다2’를 물리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 11일 개봉된 ‘거북이 달린다’는 지난 주말 전국 396개 스크린에서 55만3199명을 동원해 할리우드 영화에 빼앗긴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1주 만에 되찾았다.
한국 영화는 지난 4월23일 개봉된 첩보 코미디 ‘7급 공무원’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이후 5월21일 개봉된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6월4일 개봉된 ‘박물관이 살아 있다2’에 1주씩 1위를 빼앗긴 것 이외에는 정상의 자리를 계속 차지하고 있다.
‘거북이 달린다’는 인간미 넘치지만 무능한 경찰 조필성(김윤석)이 희대의 탈주범 기태(정경호)에게 망신을 당한 후 명예회복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액션 코미디다. 제작 당시 ‘추격자’의 아류작으로 여겨지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된 후 판세가 바뀌었다. 김윤석의 구수한 코믹 연기와 깔끔한 연출, 아기자기한 스토리가 좋은 평가를 받아 입소문이 돌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최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