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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엄태웅 남매, 스크린 맞불 2라운드 돌입

MOON성元 2009. 7. 3. 12:56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배우 엄정화와 엄태웅 남매가 7월 스크린 맞불 제 2라운드에 돌입했다.

엄정화와 엄태웅은 앞서 각각 동시간대 작품인 KBS 2TV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와 MBC 월화사극 ‘선덕여왕’으로 안방극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이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시청률을 놓고 맞붙은 적이 없어 남매가 펼치는 흥행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안방극장에서 펼쳐진 1라운드 남매 대결 승자는 동생인 엄태웅. ‘선덕여왕’에서 ‘김유신’역을 연기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16일 극에 첫 등장한 뒤 거친 남성미를 과시하며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엄정화도 ‘선덕여왕’의 월화극 아성에 맞서 지난달 15일 ‘결혼 못하는 남자’를 들고 2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났으나 시청률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선덕여왕’은 지난달 30일 29.1%(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고공 행진중이며 ‘결혼 못하는 남자’는 8.4%를 기록했다.

안방극장에서 엄태웅이 먼저 웃은 가운데 엄정화는 한국형 재난휴먼 드라마 ‘해운대’를 들고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스크린 대결도 안방극장에서와 같이 동생이 앞서 선보인다. 엄태웅은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괴수 어드벤처 ‘차우’에서 식인 멧돼지를 추격하는 ‘김순경’역을 맡았다. 김순경은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멧돼지 추격대에 합류하는 인물이다.


‘차우’는 10년째 범죄 없는 마을 삼매리에 의문의 토막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모든 사건이 식인 멧돼지에 의해 발생한 것임을 안 5인의 추격대와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렸다.

엄정화 또한 ‘차우’의 개봉 다음 주인 23일 ‘해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해운대’는 예상치 못한 대형 쓰나미라는 재난에 맞닥뜨린 해운대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물CG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엄정화는 극중 전 남편인 박중훈(김휘 박사)과 재회한 여인 ‘유진’역을 맡아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엄정화는 쓰나미에 쓸려 가는 액션 연기를 하다 온 몸에 멍이 들고 발톱이 깨지는 부상도 입었다.

두 남매의 스크린 연기 못지않게 ‘차우’와 ‘해운대’가 각각 롯데,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고 있어 관객 동원력에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엄정화, 엄태웅 남매의 소속사인 심엔터테인먼트 심정운 대표는 “‘선덕여왕’과 ‘결혼 못하는 남자’ 뿐만 아니라 2편의 영화 모두 대작이다 보니 7월 여름 블록버스터 스크린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개봉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개봉 날짜가 비슷해졌다”며 “엄정화-엄태웅 남매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두 작품 다 선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을 통해 맞불 2라운드에 돌입한 배우 엄정화(맨 위 왼쪽)와 엄태웅 남매. 아래 사진은 '해운대'와 '차우' 스틸 컷.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