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야세 하루카, "엉뚱코믹 승무원, 저랑 닮았어요"

MOON성元 2009. 7. 13. 10:51


일본 드라마 '백야행'의 영화화에 기대

[노컷뉴스 영화팀 황성운 기자] '싸이보그 그녀'에서 주연을 맡아 최근 한국을 찾기도 한 일본의 신성 아야세 하루카가 '해피 플라이트'로 국내 팬을 찾는다.

아야세 하루카는 노컷뉴스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제가 출연한 영화, 드라마가 한국에 소개돼 너무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최근에 방문했는데 '힘이 넘치는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그녀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백야행'이 현재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극 중 하루카가 맡았던 역할을 한국에서는 손예진이 열연한다.

이에 아야세는 "'백야행'이 영화화 된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 것"이라며 "손예진씨는 너무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알고 있다. 한국판도 매우 기대된다"고 응원했다. 또 "한국 방문은 너무 즐거웠고, 뭔가 큰 힘을 얻고 온 거 같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한국의 훌륭한 감독과 작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하루카는 영화보다 드라마로 더 얼굴을 알린 스타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 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비롯해 현재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미스터 브레인' 등을 통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매직 아워', '히어로'에서 츠마부키 사토시, 기무라 타쿠야 등 톱스타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지만 조연에 불과했다. '싸이보그 그녀'가 그녀에겐 첫 주연작이다.

아야세 하루카는 '워터보이즈', '스윙걸즈' 등을 통해 자신만의 코미디 감성을 전한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신작 '해피 플라이트'에서 왕초보 스튜어디스 에츠코 역을 맡아 귀엽고 코믹한 캐릭터로 국내 남성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계획. 물론 이 작품에서도 아야세는 큰 비중이 아닌 조연급이다.

그녀는 "오디션 현장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퍼스트 클래스로 변경'이란 대사를 '퍼스트 푸드를 먹으러 간다'라고 엉뚱하게 외쳤다"며 "이 엉뚱한 대사로 출연하게 됐다"고 웃으며 전했다. 극 중 특이한 성격의 에츠코와 딱 맞아떨어졌다고.실제로도 아야세는 엉뚱발랄한 에츠코와 비슷한 성격이다.

아야세는 "에츠코라는 캐릭터가 어떤 인물일까 항상 고민했는데 주변에선 평소 내 모습과 똑같다고 했다"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중엔 '나랑 비슷한 부분이 많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저는 약간 엉뚱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얼 비행 버라이어티 코미디를 표방한 '해피 플라이트'는 호놀룰루로 향하는 보잉747의 비행을 다루면서 조종사, 스튜어디스는 물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통제실, 정비실, 관제탑 등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보여준다.

아야세는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다시 돌아오는 짧은 시간동안 비행기안에서 일어나는 스토리"라며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인물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가 맡은 초보 스튜어디스 에츠코도 화려한 설렘만 갖고 국제선에 올랐다가 크게 실망하지만 결국 시련을 넘어 또 다른 희망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장 인물의 변화를 봄녀서 관객들도 용기와 희망을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영화를 통해 '하늘을 나는 화려한' 스튜어디스의 고충도 어느 정도 알게 됐다고. 그녀는 "언제나 높은 구두를 신고, 복장도 항상 목까지 꽉 낀 옷을 입는다. 불이 꺼졌을 때도 미소 띈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진한 화장을 해야 하는 등 규정들이 많았다"며 "세상에 결코 쉬운 일은 없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해피 플라이트'는 16일 개봉된다.

jabongdo@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