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프로젝트 진행…북한과 중국으로부터 11마리 들여와 여우 2세 번식을 위한 동물연구실팀의 노력은 남달랐다. 먼저 서울동물원에선 지난 95년부터 서울동물원 북단 관람객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종보존센터(번식장)를 만들어 운영해왔다. 이곳에는 늑대, 여우, 삵, 시라소니 등 8종 167마리의 멸종위기 야생토종 동물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 동물들의 야생성 회복을 위해 사육사가 직접 접근하는 것을 줄이고 CCTV로 생활을 관리해 왔다. 특히 2006년부터는 여우 전용 번식장을 조성하여 토종여우 복원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2006년 12월 29일 북한으로부터 2마리(♂1/♀1)와 2008년 10월 16일 중국에서 9마리(♂3/♀6)를 들여왔다. 여우 전용 번식장에는 여우가 스스로 여우굴을 조성할 수 있도록 흙언덕과 번식상자 등이 마련되었다.
예민한 여우들, 당장 보기는 어려워 이번 출산 여우(5.45㎏)는 아직까지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사람이 출입할 경우 어미가 새끼를 해할 위험이 있다. 또, 새끼(3.35~3.75㎏/ 8월6일 측정) 역시 야생성을 그대로 간직하도록 키워져 인간의 접근에 예민한 상태다.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모두 33마리의 여우가 있는데, 이 중 한국토종여우는 이번 3마리의 출산으로 모두 14마리가 되었다.
마지막 토종여우, 2006년 3월23일 강원도 양구에서 발견돼 토종여우의 동물원 내 번식은 40년 전인 1969년에도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창경원 동물원의 여우가 여덟 마리의 토종여우를 출산하였다. 그러나 그때만 하더라도 야생에서 여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서 이 일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오창영 전 서울동물원 부장은 “기록에도 남아있지 않다.”며 “당시 우리나라에 여우가 얼마나 많이 발견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우리나라 토종여우는 과거 전국 산야에 흔한 동물이었지만 70년대 이후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에서의 마지막 토종여우는 지난 1974년 지리산에서 밀렵꾼에 의해 잡혀 박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26년이 지난 2006년 3월23일 강원도 양구에서 숨져있는 사채가 발견되면서 기록이 바뀌었다. 이제 토종여우의 복원은 선택이 아닌 책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하는 일이 됐다. 환경부는 토종여우를 핵심복원 대상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으며, 서울시 역시 이번 토종여우의 출산으로 여우 복원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이후 서울시는 자연증식으로 여우 개체수가 늘어나면, 관계부처와 협의 후 토종여우를 반달가슴곰처럼 자연에 방사할 계획이다.
문의 : 서울대공원 ☎ 02) 500-7895 하이서울뉴스/조선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