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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최나영 기자] 배우 고(故) 장진영이 '남은 먼 곳에'를 부른 가수 김추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에 출연 준비 중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개막한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장진영의 영화 '소름'이 상영되며 고인을 추모하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지난 10일 열린 이 행사에 참석한 이현승 감독은 "장진영과 함께 당대 최고 가수였던 김추자를 주인공으로 한 일대기 영화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었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는 장진영 뿐이라고 생각해서 제안했다"며 "하지만 더 이상 좋은 배우와 작업할 수 없다는 것은 감독들에게 불행이다"고 말해 듣는 이를 뭉클케 했다.
이현승 감독에 따르면 장진영은 지난 해 이현승 감독과 만나기로 약속한 날 암 판정을 받았다. 새 영화 작업을 준비 중이던 장진영은 전혀 예상치 못한 비보를 접한 것이다. 이현승 감독은 "장진영이 위암 판정을 받은 날 만나기로 약속 했었다"면서 "하지만 1시간 넘게 연락이 없어 화가 좀 났었는데 장진영에게 '병원에서 몸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화가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진영은 올 초 건강이 회복되는 듯 해 다시 이 영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건강이 호전되지 않아 영화 계획은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이현승 감독은 "지난 3월에 장진영에게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란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것이 마지막이 됐다"고 말하며 슬퍼했다.
한편 16일까지 열리는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는 장진영의 출연작인 '싱글즈' '청연' '소름' 등이 상영됐다. 또 장진영의 추모 부스가 해운대 피프빌리지에서 설치돼 고인의 생전 사진들과 시상식 드레스 등이 전시, 관객들이 여배우 장진영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