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네마프랑스인천이 24일 제7회 행사를 갖는다. 분기별로 진행돼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이제 매니아층이 생길 만큼 인천 시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인천 알리앙스프랑세즈 제공 |
“봉쥬르(bonjour)∼.”
샹송을 들으며 파리 에펠탑을 걷는 상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음직한 ‘한국적 낭만’이다. 길거리 예술가들이 가득한 파리 몽마르트 언덕길과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이 보여준 주인공 미쉘(줄리엣 비노쉬)과 알렉스(드니 라방)의 자유분방함은 한국에선 이미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래된 상징이기도 하다.
과거 프랑스문화원을 드나들며 프랑스 문화의 향수에 젖어있던 많은 이들에게 이제 인천에서도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프랑스 언어·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인천알리앙스프랑세즈-인천 프랑스문화원이 주안영상미디어센터 CAMF, ㈜펜타코드와 함께 24일 남구 주안역 앞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상영관과 영화공간 주안 컬쳐팩토리관에서 제7회 시네마프랑스인천 행사를 갖는다.
인천지역 문화발전과 프랑스문화 교류의 장을 넓히기 위해 2007년 12월 첫 문을 연 시네마프랑스인천은 분기별로 다양한 프랑스영화를 상영함과 동시에 갖가지 행사를 개최해 인천 시민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오고 있다.
올해 7회를 맞는 행사는 ‘환경과 에너지’를 주제로 세계적인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사진전 ‘에너지 내일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열고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2편을 소개한다.
![]() |
뒤이어 상영되는 영화 <홈(home)>은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이 만든 작품으로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나 인간들이 잠시 빌려 쓰는 ‘집’이 아니라 66억 명의 인류와 동식물, 미래의 자손들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라는 것이다. 세계 54개국 217일간의 촬영기간 동안 100% 항공촬영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우리가 파괴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환경과 에너지’라는 주제답게 오후 5시20분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지구온난화! 우리의 선택은?’이란 주제로 강연회도 열릴 예정이다.
시네마프랑스인천 행사는 모두 무료로 제공되지만 행사 하루 전까지 홈페이지(http://www.cinefi.kr)를 통해 반드시 사전 접수(선착순)를 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전하는 선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네마프랑스인천은 비록 하루 일정으로 짧게 끝나지만 다음 달 국제적인 만화 전시를 이끌고 있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영상만화센터가 소장 중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앞으로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는 프랑스의 다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사진전도 준비되고 있다.
또 인천알리앙스프랑세즈-인천 프랑스문화원(http://www.afincheon.co.kr)이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는 만큼 프랑스문화는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프랑스어 강의까지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인천알리앙스프랑세즈-인천 프랑스문화원은 인천남구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남구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3개월 과정의 무료 불어수업을 개설하고 일반 시민·학생들에게도 소정의 강의료를 받고 수준별로 강의를 개설해 놓고 있다.
한편 24일 시네마프랑스인천 행사가 끝난 뒤에는 인천알리앙스프랑세즈-인천 프랑스문화원 이전 개원기념 리셉션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수 남구청장을 비롯해 주한프랑스대사관 참사관 겸 주한프랑스문화원장인 끄드레-로가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하고 남구와 한국알리앙스프랑세즈간 문화교류를 위한 협약조인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환기자 kjh101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