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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높은 佛문화향기 ‘진한 감동’ ㆍ제7회 ‘시네마 프랑스 인천’ 24일 주안서

MOON성元 2009. 10. 16. 09:32

시네마프랑스인천이 24일 제7회 행사를 갖는다. 분기별로 진행돼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이제 매니아층이 생길 만큼 인천 시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인천 알리앙스프랑세즈 제공
ㆍ제7회 ‘시네마 프랑스 인천’ 24일 주안서

“봉쥬르(bonjour)∼.”

샹송을 들으며 파리 에펠탑을 걷는 상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음직한 ‘한국적 낭만’이다. 길거리 예술가들이 가득한 파리 몽마르트 언덕길과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이 보여준 주인공 미쉘(줄리엣 비노쉬)과 알렉스(드니 라방)의 자유분방함은 한국에선 이미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래된 상징이기도 하다.

과거 프랑스문화원을 드나들며 프랑스 문화의 향수에 젖어있던 많은 이들에게 이제 인천에서도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프랑스 언어·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인천알리앙스프랑세즈-인천 프랑스문화원이 주안영상미디어센터 CAMF, ㈜펜타코드와 함께 24일 남구 주안역 앞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상영관과 영화공간 주안 컬쳐팩토리관에서 제7회 시네마프랑스인천 행사를 갖는다.

인천지역 문화발전과 프랑스문화 교류의 장을 넓히기 위해 2007년 12월 첫 문을 연 시네마프랑스인천은 분기별로 다양한 프랑스영화를 상영함과 동시에 갖가지 행사를 개최해 인천 시민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오고 있다.

올해 7회를 맞는 행사는 ‘환경과 에너지’를 주제로 세계적인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사진전 ‘에너지 내일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열고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2편을 소개한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영화상영은 먼저 뤽 자케 감독의 <펭귄-위대한 여행>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러닝타임 85분의 이 영화는 혹독한 눈보라 속에서 전해오는 펭귄들의 감동이 준비돼 있다. 영화는 약 4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돼 탄생의 비밀을 생생하게 밝혀낸 놀라운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촬영기간 내내 펭귄들과 생활하며 차가운 남극대륙의 극한 상황을 이겨낸 노력이 영상을 통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뒤이어 상영되는 영화 <홈(home)>은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이 만든 작품으로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나 인간들이 잠시 빌려 쓰는 ‘집’이 아니라 66억 명의 인류와 동식물, 미래의 자손들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라는 것이다. 세계 54개국 217일간의 촬영기간 동안 100% 항공촬영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우리가 파괴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환경과 에너지’라는 주제답게 오후 5시20분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지구온난화! 우리의 선택은?’이란 주제로 강연회도 열릴 예정이다.

시네마프랑스인천 행사는 모두 무료로 제공되지만 행사 하루 전까지 홈페이지(http://www.cinefi.kr)를 통해 반드시 사전 접수(선착순)를 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전하는 선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네마프랑스인천은 비록 하루 일정으로 짧게 끝나지만 다음 달 국제적인 만화 전시를 이끌고 있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영상만화센터가 소장 중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앞으로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는 프랑스의 다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사진전도 준비되고 있다.

또 인천알리앙스프랑세즈-인천 프랑스문화원(http://www.afincheon.co.kr)이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는 만큼 프랑스문화는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프랑스어 강의까지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인천알리앙스프랑세즈-인천 프랑스문화원은 인천남구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남구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3개월 과정의 무료 불어수업을 개설하고 일반 시민·학생들에게도 소정의 강의료를 받고 수준별로 강의를 개설해 놓고 있다.

한편 24일 시네마프랑스인천 행사가 끝난 뒤에는 인천알리앙스프랑세즈-인천 프랑스문화원 이전 개원기념 리셉션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수 남구청장을 비롯해 주한프랑스대사관 참사관 겸 주한프랑스문화원장인 끄드레-로가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하고 남구와 한국알리앙스프랑세즈간 문화교류를 위한 협약조인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환기자 kjh101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