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재회한 두 자매. 그리고 밝혀지는 언니의 고통스럽고도 슬픈 비밀!
15년간의 수형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다시 첫발을 내디디기 위해 동생 레아에게 온 줄리엣.
레아의 남편 뤽은 그런 처형이 찾아와 함께 지내게 된 것이 못내 불편하지만, 아내의 하나뿐인 언니이기에 참고 지낸다.
오랜 시간 동안 사회에서 떨어져 지낸 줄리엣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해나가며 자신의 부재 동안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조금씩 알게 된다.
동생 레아, 레아의 동료 미셸, 보호관찰관 포레 등과 대화하며 세상을 향해 조심스레 마음을 여는 줄리엣.
하지만 그녀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이 있다.
그녀는 친자식을 죽인 혐의로 15년이란 감옥 생활을 하고 출소한 인물이다.
오랜 감옥 생활 후 출소한 그녀는 자신의 여동생 집에서 기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여동생 레아(엘자 질버스테인)는 그녀가 정말 자신의 아들을 죽였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처음 여동생 가족과 살면서도 사소한 부딪침이 계속되고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줄리엣였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가면서 동생 가족에게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 놓는다.
그녀가 왜 그런 상황에서 15년이란 옥살이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결국 그녀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라고 보인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만큼 자신의 피붙이인 아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 호연을 보여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란 배우가 할리우드에서 꼭 성공했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그녀는 할리우드보다 유럽에서 더욱더 각광 받는 여배우가 된 거 같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연기력과 우아한 매력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물론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잉글리쉬 페이션트> 이후에도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할리우드 보다 유럽 특히 프랑스와 영국에서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2008년 그녀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I've Loved You So Long, Il Y A Longtemps Que Je T'aime)를 통해 제21회 유럽영화상 (2008) 유러피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그녀가 얼마나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인지 확인 시켜주었다.
이 작품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를 위한 영화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녀가 보여준 연기와 매력이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과연 이 배우에 비견될 만한 배우가 우리나라에는 누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딱 떠오르는 배우가 있었다
그녀는 바로, 김희애!^^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호연을 펼쳐준 동생 레아 역의 엘자 질버스타인 역시 이 영화에서의 호연으로 세자르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
그 깊고 진실된 그녀의 눈동자를 보면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린다...휴....
줄리엣이 과거에 저지른 범죄의 실체는 영화상영중 오랫동안 언급되지 않는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끝까지 유예된다.
마침내 수수께끼가 풀렸을 때도 우리는 그것이 감독이 그렇게 주요하게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영화의 열의가 집중된 부분은 끔찍한 비밀이 아니라 그것을 머금은 채 견디는 인간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소설가 출신 신인 필리프 클로델 감독은 당신은 겨울 벌판에 봄이 도래하기까지 지긋이 지켜볼 수 있느냐고 묻는 듯 하다.
기다림, 그건 사랑을 요하는 일이다.
결국 줄리엣의 회생을 가능케 한 사람은, 돌아온 언니에게 공간과 관계를 마련해 준 다음, 다그치지 않고 기다린 여동생이다.
가족은 가장 열렬히 사랑하거나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상대는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당신을 가장 오래 사랑하는 자다.
이 영화의 제목은 그런 뜻을 품고 있는 듯 하다.
이 영화는 여느 프랑스 예술영화처럼 어려운 작품은 아니다.
머리 아플 일은 없다.
그저 가슴으로 느끼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그냥 흘러내리게 하면 된다...
일요일 저녁, "혼자보는데 영화 돌려야 되나? 다른 영화 볼려면 그렇게 하구?"라는 영사기사님의 말에
"저 이 영화 보고 싶어서 왔어요! 죄송합니다!" 당당히(^^) 외치고 보게 된 영화!
넓은 극장 안에서 혼자서 구슬프게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는 내 신세(?)가 처량했지만 너무도 뜨거운 가슴을 안고 극장문을 나설 수 있었다!
아! 보고싶다 가족이,,,,,,,,,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