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의 저주' 9번째 희생자가 탄생됐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산드라 블록이 남편의 외도에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 베리의 결별설도 터졌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갈곳 없는 흑인 아이를 보듬어주는 엄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산드라 블록은 4월 28일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 측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산드라 블록의 남편 제시 제임스는 아내 블록 몰래 여러 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 블록에게 사과했지만 이미 블록이 상심한 후였다.
외신은 산드라 블록 부부의 파경소식을 전하며 "또 오스카의 저주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산드라 블록이 이혼을 준비하는 와중에 또 다른 결별소식이 전해졌다. 할리우드 대표 섹시배우 할리 베리가 4년간의 교제 끝에 모델 남자친구 가브리엘 오브리와 이별했다는 소식이다.
할리 베리는 2002년 영화 '몬스터 볼'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오스카의 저주'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얼마 안가 남자친구 혹은 남편과 이별하거나 이혼하는 여배우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 12년간 할리 베리와 산드라 블록 외에도 무려 7명의 희생자가 있었다. 케이트 윈슬렛, 리즈 위더스푼, 힐러리 스웽크, 샤를리즈 테론, 줄리아 로버츠, 기네스 팰트로, 헬렌 헌트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중 윈슬렛, 스웽크, 위더스푼, 팰트로, 로버츠는 오스카상을 받은지 일년도 채 안돼 결별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오스카상을 받은 이 여배우들 대부분 수상소감으로 자신의 배우자나 애인을 언급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겠다" 고 밝혔다는 점이다.
위더스푼의 경우, 2006년 영화 '앙코르'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을 당시 남편 라이언 필립에 대해 "멋진 남편이다"고 그를 칭찬했다.
스웽크는 2005년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당시 남편이었던 채드 로우에 대해 "그는 내 모든 것"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오스카의 저주'는 할리우드 남자배우들은 예외, 오로지 여배우들에게만 해당돼 그 원인에 대해 영화팬들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할리 베리, 산드라 블록)
백지현 rubybaik@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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