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무심한 듯 시크한' 2인자들의 치명적 매력

MOON성元 2010. 6. 11. 17:51

[OSEN=최나영 기자]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이란 말은 트랜디한 표현으로 패션에서 주로 사용돼 왔지만, 문화 전반적으로 보다 폭넓은 의미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굳이 멋을 부리지 않아도 세련된 것을 뜻하고, 꾸미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게 매력이 묻어나오는 것을 말한다. 남자 캐릭터로 따지면 여자들에게 드러나게 잘 해주지 않지만 그 속에 사랑이 묻어나는 것으로 성격도 외모도 '시크함'으로 설명될 수 있다.

 

언제나 모든 것이 완벽하고 한없이 착한 남자 보다는 겉으로는 못돼 보일 정도로 무심하지만 그 속에 '한 방'을 지닌 남자 캐릭터가 치명적이긴 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시크한 매력의 남자들이 사랑받고 있다.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을 통해 제 옷을 입은 듯한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는 박중훈은 극중 주먹 한번 제대로 휘두르지 못하고, 가오만 남은 삼류 깡패이지만 옆방 여자에게는 무관심 한 듯 다정하게 뒤에서 돌봐주는 매력이 가득하다.

박중훈은 영화에서 눈에 힘을 잔뜩 넣고 시종일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동철 캐릭터의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매력은 여심을 자극한다. 톡톡 쏘면서도 면접 보러 가는 날 우산이 없어 기다리는 그녀를 위해 비를 맞으며 우산을 사다 주는 식이다.

'퍼펙트 맨'이 1인자라면 이런 시크한 남자들은 '2인자'다. 2'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구준표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그가 1인자와 2인자를 넘나드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인자들의 치명적인 매력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개봉 후부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방자전'의 하인 방자 역시 그렇다. 김주혁이 분한 방자는 양반의 여자 춘향에게 한 눈에 반하고 만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기 보다는, 무심한 듯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서 도발적으로 춘향의 마음을 빼앗는다. 여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SBS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신분의 한계를 딛고 야망을 채우기 위해 여자들에게 다가서는 스턴트맨 심건욱 역을 맡은 김남길 역시 그렇다. 어린 시절 모든 것을 갖춘 재벌가의 아들로 입양됐다가 파양된 상처로 복수를 다짐하는 그는 철저한 2인자이지만 시크한 성격에 관능적인 섹시함을 더해 악마적 카리스마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