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감독들 야심찬 두번째 작품
'황해' 나홍진- '추격자' 콤비 다시 뭉쳐 하정우·김윤석 촬영 한창
'아저씨' 이정범- 데뷔작 '열혈남아'로 호평 원빈 앞세워 4년만에 컴백
일명 '2년차 징크스'라 불리는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 성공적인 첫 작품을 내놓거나 눈에 띄는 활동을 한 이듬해 성적이 부진하거나 발표한 작품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는 일컫는 말이다. 하반기에는 성공적인 데뷔작을 선보인 후 두번째 작품을 들고 시험대에 오르는 감독들이 즐비하다. 과연 그들은 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까.
↑ 이정범
↑ 나홍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 황해 > (제작 팝콘필름). 지난 2007년 < 추격자 > 로 화려하게 데뷔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다. 당시 나 감독은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김윤석 하정우를 충무로 블루칩으로 우뚝 세웠다.
< 황해 > 는 나홍진-김윤석-하정우 콤비가 다시 한번 뭉친 작품이다. 김윤석과 하정우는 일찌감치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황해 > 의 관계자는 "올해 말 개봉을 목표로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탁월한 연출력, 배우들의 호연 등 3박자가 맞는 만큼 '포스트 < 추격자 > '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정범 감독은 배우 원빈을 내세운 영화 < 아저씨 > (제작 오퍼스픽쳐스)로 4년 만에 돌아온다. 지난 2006년 영화 < 열혈남아 > 에서 선굵은 남성의 모습과 절절한 모성애를 동시에 보여줘 호평받은 이정범 감독은 꼬박 4년을 준비해 < 아저씨 > 를 완성시켰다.
< 아저씨 > 는 은둔하던 전직 특수요원이 납치된 이웃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과 소통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냉혹한 킬러와 소녀와 우정과 사랑을 다룬 영화 < 레옹 > 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범 감독은 " < 레옹 > 과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 있다. 전작처럼 남성적인 영화지만, 그전에 사람의 이야기라는 진심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장훈 감독이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영화 < 영화는 영화다 > 로 신고식을 치른 장 감독은 2월 개봉한 영화 < 의형제 > 로 전국관객 550만명을 동원했다. 장훈 감독은 이미 차기작 < 고지전 > 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장훈 감독에 이어 하반기에는 나홍진 이정범 등 젊은 감독들이 충무로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징크스는 말 그대로 하나의 경향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전작의 성공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기대감에 부응한다면 대형 감독으로 발돋움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철저한 계산과 탄탄한 기획을 바탕으로 준비한 만큼 실망스러운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