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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와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가 제35회 토론트국제영화제에 나란히 초청됐다.
6일 '시'와 '옥희의 영화' 측에 따르면 두 영화는 오는 9월9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35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시'는 마스터 섹션에, '옥희의 영화'는 컴템포러리 월드 시네마 섹션에 각각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의 '시'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극본상을 수상한 작품. 작품성에서 올해 한국영화를 대표할 만한 영화로 불린다.
'시'는 이번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 부문 한국 대표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아카데미 외국어 부문 한국 대표 선정에는 북미 지역 개봉 여부가 큰 영향을 준다. 본선경쟁력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토론토영화제가 북미 진출의 관문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 영화인들의 참여가 높아 '시'의 미국 배급 여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 부문 한국 대표 후보로는 '시'를 비롯해 '하녀' '맨발의 꿈' '포화 속으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감자심포니' 등이 응모했다.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는 9월1일 개막하는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폐막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또 한 번 해외 영화제 초청을 받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하하하'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들로 풍년을 이룰 전망이다. 앞서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각각 갈라와 스페셜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돼 주요 섹션에 4편의 한국영화가 선보인다.
특히 '악마를 보았다'는 영등위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국내에선 편집본이 상영될 전망인 반면 토론토에선 애초 감독 버전으로 상영되는 터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북미 최대 영화제로 꼽히는 올해 토론토영화제에서는 '시' '옥희의 영화' '하녀', '악마를 보았다' 외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검은 백조',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더 컨스피레이터', 벤 애플랙 감독의 '더 타운' 등이 갈라 부문에,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뷰니풀', 인도 키란 라오 감독의 '도비 가트',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감독의 '잭 고즈 보팅' 등 세계 화제작들이 선을 보인다.
aoi@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