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편하다. 한 데 묶어 패키지로 만들어주니 일일이 따로따로 정보를 찾을 필요도 없고 입맛대로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하다. 세종문화회관, 정동극장, 갤러리현대, 사춤전용관, 서울시립미술관, 금호아트홀, 호암아트홀, 삼청각, 점프전용극장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내놓는 공인된 프로그램을 20~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하여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반경 안에 무려 30여 개의 문화공간들이 있는데 이들이 힘을 합쳐 단일티켓 예약, 구매, 발권을 한 곳에서 가능하게 한다면 어떨까? 여기서 출발한 것이 '세종벨트'다. 세종벨트에 속한 기관들은 지난 8월 12일 개관한 '세종벨트 통합티켓팅&인포센터'를 통해서 할인된 통합패키지 문화상품을 내놓았다. 이번 9월의 패키지 상품들은 8월에 센터를 직접 방문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만큼 선택의 폭도 더 넓어진 느낌이다. 50여 종의 패키지가 언뜻 보기에 많아 보일 수도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족, 어린이, 직장인, 중장년층, 외국인 등 대상별로 구성되어 있어 찾기 쉬우며, 서울 도심의 역사체험과 문화예술 공연이 적절히 결합되어 있고, 시간별로도 2시간부터 하루가 소요되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격도 1만원부터 5만원대까지 저렴하며, 패키지에 포함된 문화공간들 사이를 이동하다 보면 그 동선 안에 좋은 산책코스까지 제시된 격이어서 하루가 풍요로워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최고 인기 패키지는 무엇일까? 숙박과 연계한 추석 특선 상품도 있다 8월에 가장 인기를 누렸던 패키지는 ‘Love&Heart(사랑) 테마’ 중 ‘어느멋진날’ 패키지다. 덕수궁미술관에 들려 아시아10개국 근대미술명화전인 '아시아 리얼리즘'전을 감상하고 나서 한가로이 덕수궁을 거닐어도 보고, 국내외로 인기 있는 코믹마샬아츠 '점프' 공연을 보며 스트레스를 확 풀 수 있고, 서울역사박물관의 '도시모형상영관' 전시도 가볍게 둘러보다 보면 알찬 하루를 마감할 수 있다. 따로따로 입장료를 구입하자면 5만 5천 원이지만 30% 할인된 3만 4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던 만큼 그 여세를 몰아 9월 프로그램에도 포함되어 있다. 데이트 때마다 이번엔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영화관만 들락거리는 커플이 있다면 명동해치홀의 코미디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관람권과 영국 아트 컬렉션 '폴 스미스'전의 2인 티켓을 포함한 패키지는 어떨까. 세종벨트에서 제공하는 세 가지 연인 패키지를 추천한다.
세종벨트 패키지 예약은 어디서 하나요? 9월 통합패키지 상품 출시와 함께 9월 1일부터 세종벨트 홈페이지(www.sejongbelt.com)와 어플리케이션이 본격 오픈된다. 웹2.0을 기반으로 한 세종벨트 홈페이지는 광화문 주변 문화공간 소개, 스토리텔링 e-book, 멋집, 맛집, 시민이 직접 만드는 나만의 코스, 티켓예매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정보가 제공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위해 구축한 안드로이드 체계의 세종벨트 어플리케이션은 티켓예매 및 증강현실, 추천코스 등이 수록되어 스마트폰으로 내 손 안에서 쉽게 문화예술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하지만 가장 할인률이 높은 것은 현장 방문.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안에 조성된 '세종벨트 통합티켓팅&인포 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현장할인 단일티켓’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9월 상품 구입시 세종문화회관 공연할인 쿠폰이 포함된 '팬시 다이어리'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해치마당에는 간이무대 형태의 해치무대도 마련되어 세종벨트 회원기관들의 프리뷰 형식의 소규모 공연과, 쇼케이스 공연, 거리예술가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이 함께 열린다.
하이서울뉴스/조미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