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수꾼`(감독 윤성현) `아버지는 개다`(감독 이상우) 등 한국 영화 2편이 스위스 블랙무비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파수꾼`은 아들이 숨진 뒤 갑작스러운 공백에 죄책감을 느끼던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을 뒤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단편 `아이들`로 주목받은 윤성현 감독의 작품이다. 올해 블랙무비영화제에서 젊은심사위원상을 받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편영화 제작연구과정에 뽑혀 5000만원을 지원받아 만든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김기덕 감독 사단 출신인 이상우 감독의 3번째 장편영화인 `아버지는 개다`는 영화제 최고상인 감독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폭력적인 아버지와 비정상적인 삼형제를 통해 복잡한 가족사를 다루고 있다.
매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블랙무비영화제는 '동시대적 미학과 사회적 트렌드를 주제별로 접근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영화를 유럽과 전세계 영화인에게 선보이는 영화제다.
조선일보 | 변희원 기자 | 입력 2011.02.25 14:36 | 수정 2011.02.25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