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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 "아들몸에 누구 피 흐르나?"

MOON성元 2011. 4. 26. 14:22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2005년 동성 연인 데이비드 퍼니시(49)와 결혼한 가수 엘튼 존(64)이 대리모를 통해 얻은 아들에게 누구 피가 흐르는지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과 데이비드의 정자를 대리모에게 체외 수정하는 방식으로 아들 '재커리 잭슨 레본 퍼니시 존'을 얻은 바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쇼비즈스파이에 따르면 엘튼 존은 아들 재커리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기 위해 DNA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들이 태어났을 당시 자신과 데이비드 중 누가 아빠인지 찾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정반대 행보다.



▲지난해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은 동성부부 엘튼 존(왼쪽)과 데이비드 퍼니스
/사진=US매거진 표지

그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아들에게 의학적 자료와 본인들이 친부모라는 흔적을 남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엘튼 존은 "아들에게 훌륭한 부모의 유전자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한다"며 "나와 데이비드 중 누가 진짜 아빠인지 알려줘야 마음이 편할 듯하다"고 밝혔다.

그의 한 측근도 "두 사람이 처음에는 '정자의 주인공이 누군지 밝히지 말자. 엄마·아빠의 역할을 나누는 것이 아닌 동등한 부모 역할을 하자'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누구의 정자를 받아 아들이 태어났는지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엘튼 존은 내심 재커리에게 자신의 피가 흐르고 있길 바라고 있다. 그는 "재커리의 친아버지가 내가 아닌 데이비드로 나와도 기쁜 일"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정자가 선택됐길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엘튼 존 자신이 재커리의 친부이길 바라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좀 더 젊은 데이비드의 정자가 선택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구 정자가 더 우월한지 가리자는 건가" "현대판 '내가 네 아빠다'군" "누가 아빠든 모쪼록 아기를 잘 키우길 바란다" 등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comet568@med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