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났는데 왜 집중폭우?
"한강 이북 교통통제 상황입니다. 동부간선도로(수락지하차도->성동JC,성동JC->월계1교), 내부순환로(마장램프<->성동JC),강변북로(한강대교<->원효대교)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강 이남 교통통제 상황입니다. 잠수교, 양재천로하부도로(영동1교<->KT앞), 개화육갑문(방화3동<->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노들길->여의도63빌딩), 여의하류IC하부도로, 올림픽대로(여의하류<->여의상류), 노들길(한강대교<->여의교), 남부순환도로(방배삼성래미안APT<->래미안아트힐) 통제되고 있고, 신월지하차도와 동작대로 통제는 해제되었습니다."
지난 27일 15시 50분에 서울시 교통정보센터가 트위터(http://topis.seoul.go.kr, @seoultopis)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렸다. 3분 후에는 지하철1호선 전 구간이 정상운행되며 일부 구간만 침수 등으로 인해 서행운행한다는 트윗이 올라왔다.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서울을 마비시킨 지난 27일 오후의 일이다. 26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338mm의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다. 특히, 관악구는 27일 7시 31분에서 8시 30분 사이에 시간당 110.5mm의 많은 비가 순식간에 퍼부어,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2001년과 2010년의 기록을 넘어섰다. 26일 오후 4시 50분에 발표된 호우주의보는 저녁 7시부로 호우경보로 바뀌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 각 본부 및 사업소의 2,315명과 자치구의 6,011명이 2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하지만 7월 27일 새벽 4시에 반포한강공원을 침수시킨 비는 이윽고 7시 30분에는 팔당댐 방류량을 약 13,6000톤/초로 만들면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의 자동차들을 삼켜버렸다. 아침 출근길은 처참한 물바다였다.
서울 기후가 이상하다. 장마가 시작된 6월 22일부터 현재까지 이미 서울에는 총 1,127.5mm의 비가 내려 평년 강수량 485.1mm의 232%에 이르는 비가 내렸다고 한다. 그보다 더 이상한 것은 강우 형태가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비가 시작된 것은 26일 오후 동대문 지역. 오후 5시 41분부터 1시간가량 69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27일 새벽 3시 21분부터 1시간 동안 최대 강우 지역은 송파 일대로 70.5mm가 쏟아졌다. 그러다가 8시 경에는 관악 지역에 1시간당 110.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했다. 이 무렵 강우는 주로 서울 남쪽지역에 집중되었다. 노원지역에는 같은 시간 5.5mm의 비가 내렸던 것.
왜 이런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집중폭우는 한반도 동쪽으로 차가운 공기가 머물고 대기하층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발생했으며, 이번 경우는 보통의 경우처럼 서해안에서 형성된 구름이 서울 지역으로 이동해 오는 것이 아니라, 대기불안정에 따라 서울 지역 내에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형성되어 국지성 집중호우를 퍼붓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두렵다. 27일 오후 4시 15분 발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9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영서지방에 최고 2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서울안전지키미 앱의 안전서비스 | 푸쉬서비스 | 재해현장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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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안전지키미' 앱으로 실시간 재난 긴급 상황 확인, 한강 다리 수위 CCTV는 가장 인기
하루 빨리 이 비가 그치고 재난피해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지만 이번 집중호우가 그쳐도 그 뒤에 태풍이 대기하고 있다는 소식이 벌써부터 들려온다. 이런 때일수록 신속한 정보 공유가 절대적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에서 개발한 ‘서울안전지키미’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장마철 집중호우, 태풍은 물론 주변에서 일어난 대형화재, 사고 등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서비스로 기상청, 서울종합방재센터, 교통방송, 교통정보센터, 시설관리공단, 한강홍수통제소 등 유관기관들이 실시간 재난정보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긴급 위험상황을 자동탐지하여 정보를 전달하도록 되어 있다.
이용자들이 '서울안전지키미' 앱에서 가장 애용하는 메뉴는 '수위정보'. 이 중 '주요교량' 소메뉴는 장마·태풍 시 집중호우로 인해 높아진 한강 주요 다리의 수위 및 CCTV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준다. 교량마다 위험통제 수위나 차량통제 수위와 현재 수위가 모두 나와 있어 통행이 차단됐는지를 여기서 미리 확인한 후 우회로를 택할 수 있다.
위급할 때 현재 내 위치와 가장 가까운 병원, 약국, 지역구조단체, 민방위대피소 등을 알려주는 긴급 연락처 서비스도 있다. 또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현재 앱을 구동 중이지 않더라도 문자메시지를 받는 것처럼 푸쉬(문자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재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도 해준다. 물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자가 지인(팔로우)들에게 전달하거나 문자전송서비스로 보낼 수도 있다.
또 이용자가 직접 목도한 사고 및 풍수해 재해 상황을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현장신고 기능도 있다. 본인이 위치한 특정 지역이 물에 잠기거나 태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넘어지고 하수도가 역류하는 등 풍수해 관련 재해가 발생하면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위치정보와 간단한 내용을 입력해 신고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장담당자가 출동해서 현장을 확인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처리시간이 대폭 단축돼 빠른 사고 처리에 도움이 된다. 처리결과는 신고한 시민에게 문자전송 메시지(SMS)로 전달해 진행상황을 알리게 된다.
‘서울안전지키미’ 앱은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 티스토어, 오즈스토어, 올레마켓에서 ‘서울안전지키미’를 검색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면 된다. 일반휴대폰을 사용하는 시민들도 서울시 대표 모바일 서비스인 모바일서울(m.seoul)의 ‘안전’ 메뉴를 통해 재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일반휴대폰 사용자의 접속방법은 숫자 '02'를 입력하고, 인터넷접속키(Nate, Show, Oz)를 누른 후, 모바일서울(m.Seoul)에서 '안전'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단, 스마트폰 앱의 실시간 재난경보인 '푸쉬 기능'과 현장신고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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