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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봉준호, "원빈은 독해요…엄청난 승부사"

MOON성元 2009. 4. 27. 16:20


27일 '마더' 제작보고회에서

[노컷뉴스 영화팀 신진아 기자] "원빈은 겉으로 표 내지 않지만, 엄청난 승부기질이 있다" 봉준호 감독이 '마더'의 남자 주인공 원빈에 대해 이같이 밝혀 이목을 끌었다.

봉감독은 27일 강남 압구정CGV에서 열린 '마더' 제작보고회에서 "촬영하면서 그 전에는 미처 몰랐던, 원빈이 가진 독한 승부근성과 지고 못 사는 캐릭터를 발견했다"며 "원빈이 자신의 연기에 대한 중심이나 콘셉트가 확실해 연기 연출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봉감독은 이어 원빈과 가진 첫 미팅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원빈과 처음 만난 그 순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그를 보자마자 극중 '도준'을 떠올렸다. 원빈은 답답하리만치 순수해보였다"고 말했다.

극중 아들의 이름을 도준으로 바꾼 것도 이 때문. 원래 시나리오 초고에서 아들 이름은 도준이 아니었지만 원빈과 미팅 이후 원빈의 본명인 김도진을 살짝 비틀어 도준으로 바꾼 것.

봉감독은 "자연인 원빈에게 느낀 매력을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고 싶어 그렇게 했다"면서 "다른 조연배우들의 경우 진구, 미선 등 본명을 그대로 따서 썼다"며 캐릭터 작명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봉감독은 또한 두 주연배우의 눈에 대한 찬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일찍부터 김혜자-원빈의 꼭 닮은 눈을 언급하며 진짜 모자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봉감독은 이날도 “김혜자 선생님의 눈을 좋아해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두 사람 눈이 너무 비슷해 감독 입장에서 기뻤다. 마치 맑은 소의 눈과 같다고 할까. '워낭소리'는 아니고, 아름답다는 얘기다"라며 기분좋게 웃었다.

한편 원빈은 이날 명감독과 대선배와 작업한, 각별한 촬영 소감을 밝혔다. 원빈은 “정말 인생에 있어 이 작품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촬영하는 동안 매일 행복했다. 이 작품이 앞으로 제 연기 인생에 있어 또 다른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ssin@daily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