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본 줄리엣 비노쉬…"수상할 수 밖에 없는 작품"
[스포츠서울닷컴ㅣ칸(프랑스)=특별취재팀] "당신의 수상을 미리 축하할게요"
프랑스의 국민배우 줄리엣 비노쉬(45)가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4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간) 팔레 드 페스티벌 내 살 버진(salle buzin) 극장에서 열린 '박쥐' 시사회에 참석한 비노쉬는 관람 후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박 감독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블랙 드레스에 올백 헤어스타일의 우아한 모습으로 시사회장을 비노쉬는 2시간 10여분
동안 영화를 흥미롭게 관람했다. 박찬욱 감독의 특유의 유머에는 웃음 지었으며 영화 클라이막스는 집중해서 감상했다.
상영이 끝난 후 비노쉬는 "놀랍고 신비로운 영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상영관에서 영화를 함께 관람한 박 감독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네며 "너무 멋진 영화였다. 이 작품은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미리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수상을 미리 점치기도 했다.
비노쉬의 시사회 참석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이번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았기에 레드 카펫 행사는 물론이고 그 어떤 공식 일정도 잡혀 있지 않았다. 비노쉬는 영화팬의 한 사람으로 칸을 찾았고 '박쥐' 관람도 본인의 취향에 의해 이뤄진 것이었다.
지난 3월 한국을 방한했을 당시 "한국 영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창동 감독의 '밀양'외에는 본적이 없다"며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비노쉬는 칸 영화제의 첫 영화로 '박쥐'를 선택해 한국 팬과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한편 이날 2개관에서 동시에 진행된 시사회는 전석이 매진돼 '박쥐'에 대한 외신의 뜨거운 반응을 감지할 수 있었다. 지난 13일 칸에 입성한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 김옥빈 등은 15일 공식 상영을 시작으로 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취재=이명구·임근호·송은주·김지혜기자
사진=김용덕·이승훈기자, 김주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