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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誌 "박쥐, 칸 최고상 수상 확신"

MOON성元 2009. 5. 16. 14:14

"칸의 마지막 밤, 중요한 상을 받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제 6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사흘째인 15일, 경쟁부문 초청작인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상영됐다.
세계적인 주간지 타 임이 온라인판을 통해 즉각 리뷰를 올려 극찬했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 가장 풍부하며, 가장 파격적이며, 가장 성숙한 작품(richest, craziest, most mature work)" 이라며 "수상을 확신한다"고 평했다.
타임은 제 62회 칸국제영화제의 새 소식을 매일 전하는 온라인 특집 섹션에서 "박쥐-뱀파이어가 된 신부"라는 제목 으로 박찬욱 감독의 작품 평을 다뤘다. 타임을 대표하는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자인 리처드 콜리스가 썼다.

이 기사는 "만약 러브 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미친 러브 스토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운을 띄운 후 "환희(엑스터시)와 고통, 체액, 그중에서도 특히 피가 빠지지 않는 애정극을 체험하게 된다"고 시작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과 `박쥐`의 스 토리를 자세히 소개한 후 칸 현지의 반응도 전했다.


"빌리 와일더 감독의 `이중배상`과 올리버 스톤의 `내추럴 본 킬러`,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를 섞어 놓은 듯 한 플롯의 `박쥐`는 놀라운 즐거움으로 칸영화제에 모인 평론가들로 하여금 자리에서 뜨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평론가들은 마치 가장 관능적이고 가장 달콤한 뱀파이어의 이빨에 목을 물린 듯 했다"고도 덧붙였다.

송강호와 김옥빈에 대한 평을 빼놓지 않았다. 송강호에 대해선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장식한 주요 작품들에 출연했다"고 소개한 뒤 `쉬리` `반칙왕` `살인의 추억` `공동경비구역JSA` `복수는 나의 것` `괴물` `친절한 금자씨` 등 필모그래 피를 하나하나 읊었다.
이어 "이 배우의 트레이드마크는 `무관심, 무신경한듯한 연기"라며 "무표정한 희극연기와 강력한 마초 역할에도 훌륭하다"고 한 뒤 "자신을 혼란에 빠뜨린 충동에 맞서 내면의 싸움을 벌이는 금욕적인 사제의 캐릭터로 제격"이라고 평했다.

김옥빈에 대해서는 한 술 더 떴다. "22살의 사랑스러운 여배우 김옥빈이야말로 이 영화의 놀라운 발견"이라며 "그녀는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영화 속 인물이 돼버린 것같다"고 칭찬했다.
"김옥빈의 배역인 태주는 말잘듣는 애완견처 럼 길러진 후 욕망을 깨워내고 마침내는 폭발적인 에로티시즘과 살인의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이라고도 소개했다. " 김옥빈은 가슴에 사무치는 화려한 연기로 채털리 부인과 맥베스 부인을 뒤섞어 놓은 여인을 보여준다"고도 덧붙였다.

타임은 마지막으로 `박쥐`가 칸에서 최고상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작품이 폐막의 밤에 중요한 상패(important citation)를 받게 되리라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 사위원대상을 받았는데, 그렇다면 이번엔 그 이상을 얻어가야 할 것"이라고 맺었다. 결국 이 작품이 최고상인 황금종 려상의 유력한 후보라는 것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