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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서 말론 브랜도 못본다

MOON성元 2009. 6. 1. 09:56


초상권·판권 문제 합의 못봐 CG장면 포기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 파더>(제작 영구아트)에서 원조 '대부'인 고(故) 말론 브란도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할리우드 영화 <대부>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라스트 갓 파더>에는 당초 말론 브란도의 모습이 CG로 복원돼 삽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말론 브란도의 초상권 및 판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영구아트 측은 그의 모습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영구아트의 관계자는 "초상권 사용료가 엄청나다. 내부 회의를 거쳐 그 돈을 개런티를 포함한 제작비로 돌리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구아트 측은 이미 말론 브란도의 모습을 CG로 제작하는 테스트도 거쳤다. CG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말론 브란도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라스트 갓 파더>에는 많은 CG 기술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제작했던 화면이 어떤 경로를 통해 유출됐다. 말론 브란도가 아닌 다른 '디지털 액터'가 등장할 것이다. 말론 브란도의 모습을 사용하는 것은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라스트 갓 파더>는 영구가 대부의 숨겨진 아들이었다는 설정의 코미디 영화다. 심형래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는다. 내년 초 개봉 예정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