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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편씩 개봉?..6월 31편 개봉전쟁

MOON성元 2009. 6. 4. 11:23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6월 극장가는 시네마 천국? 아니면 개봉 전쟁?

6월 극장가가 독립영화부터 초대형 블록버스터까지 다종다양한 영화로 가득하다. 무려 31편이 개봉한다. 산술적으로 하루에 한 편이 개봉하는 꼴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다양한 성찬을 맛보는 기쁨을 누리게 됐지만 정작 극장가에서는 전운이 감돈다. 독립영화는 독립영화대로 장편상업영화는 상업영화대로 극장 잡기에 혈안이 됐다. 특히 절대강자 '트랜스포머2'가 개봉하는 24일에 앞서 보다 많은 상영관을 잡으려는 물밑 다툼이 한창이다.

 

과연 6월에는 어떤 영화들이 관객과 만나는지 정리했다.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서..독립영화 풍성

상반기 독립영화 열풍이 6월에도 짙은 잔향을 남긴다. 4일 개봉하는 '물좀 주소'를 시작으로 '처음 만난 사람들' '로니를 찾아서' '약탈자들' '히말라야' '반두비' '초대' 등 다양한 독립영화들이 한 달 내내 관객을 찾는다.

이들 영화들은 각기 다른 색깔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우리가 잃어버린,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해 조용한 울림을 전한다. 하지만 독립영화가 '선전영화'라는 편견은 금물이다. 이들 영화들은 로드 무비와 블랙 코미디,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로 완성돼 독립영화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불법 추심으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코미디 '물 좀 주소', '똥파리'를 이을 작품으로 꼽히는 '약탈자들', 그리고 최민식의 복귀가 화제가 된 '히말라야' 등이 벌써부터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크린에 흐르는 선혈..공포가 돌아왔다

공포영화가 돌아왔다. 지난해 '고사-피의 중간고사'가 150만 명을 불러 모은데 힘입어 올해 첫 한국공포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한국공포영화 대명사 '여고괴담' 다섯 번째 이야기가 바로 그 주인공.

18일 개봉하는 '여고괴담5-동반자살'은 죽을 때도 함께 하자는 피의 우정을 맹세한 여고생들의 이야기다. 그 중 한 명이 먼저 자살을 한 후 남겨진 친구들에게 찾아온 의문의 죽음을 그린다. 맨 처음 개봉하는 한국공포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는 충무로 속설이 이번에도 맞을지 관심사다.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드래그 미 투 헬'도 핏빛 영화로 주목된다. '이블 데드' 이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투신했던 샘 레이미 감독이 왕년의 장기를 발휘했을지 공포영화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韓영화 vs. 할리우드영화..'트랜스포머2'가 온다

6월에는 2차 한국영화 대 할리우드 영화의 대첩이 벌어진다. '터미네이터4'의 압승으로 끝난 5월 한국영화 대 할리우드 영화 격돌에 이어 또 한 차례 접전이 펼쳐지는 것.

11일 개봉하는 김윤석 주연의 '거북이 달린다'는 6월 한국영화 선봉장이다. '거북이 달린다'는 신출귀몰하는 탈옥수를 잡으려 애쓰는 시골 형사의 활약을 담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블러드'는 전지현 출연만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블러드' 완성도에 따라 전지현에 대한 관객의 냉정한 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개봉하는 또 한편의 영화 '펠햄 123'는 6월 개봉작 중 다크호스로 꼽히는 작품이다. 토니 스콧 감독과 덴젤 워싱턴이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지하철 납치를 소재로 호쾌한 액션을 담았다. 액션 오락물에 열광하는 최근 극장가 추세에 비출 때 선방이 예상된다.

한국 독립영화들 틈에서 우뚝 선 '박물관이 살아있다2'가 480만 명을 모은 전작의 위세를 되풀이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4일에는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인 '트랜스포머2'가 개봉한다. 역대 국내 개봉 외화 흥행 1위의 기록을 보유한 전작의 위상을 얻고 관객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마이클 베이 감독과 주연배우 샤이아 라보프,메간 폭스가 9일 내한하면서 바람몰이를 일으킨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풍성한 상을 차린 6월 극장가에서 과연 어떤 영화가 관객의 사랑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aoi@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