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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남자를 만났을 때, ‘친구사이?’

MOON성元 2009. 6. 11. 16:01


staff 감독_김조광수 각본_김조광수 민용근 촬영_김명준 조명_고용진 미술_김현미

cast 민수_서지후 석_이제훈 엄마_이선주 여자_이채은

여관방에 둘러앉은 민수와 석, 그리고 민수 엄마. 군대에 간 아들 민수를 면회 온 엄마는 역시 민수를 보러 온 석이 궁금하다. “이름이 석이라고 했나요? 외자?” “네.” “근데 내가 왜 그동안 몰랐지? 민수 친구면 내가 거의 다 아는데.” “아… 그게….” 순간 당황한 눈빛으로 민수를 쳐다보던 석은 우물쭈물하며 둘러댄다.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다가 제가 전학 갔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우연히 다시 만나서요.” 석의 천연덕스런 거짓말에 살짝 미소 짓는 민수. 과연 민수와 석은 자신들의 애정 관계를 끝까지 엄마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28일, 한양대학교 정보통신관 지하 세트장에서 <친구사이?>의 촬영이 진행됐다.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의 두 번째 연출작 <친구사이?>는 <소년, 소년을 만나다>(이하 <소소만>)의 ‘성장판’ 격.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했던 고교생 게이 소년, 민수와 석이 청년이 되어 좀 더 과감하게 연애를 즐긴다는 설정이다.

15분가량이던 전작에 비해 50여 분으로 러닝타임을 대폭 늘렸으며 수위 높은 러브 신도 삽입될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소소만>을 무사히 끝내고 <친구사이?>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전작이 3회차 촬영이었던 데 비해 이번엔 8~9회차까지 간다. 주인공의 모습과 함께 영화의 덩치도 커졌는데 인물들의 감정 표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한다.

전작에 이어 자신의 경험을 영화 속에 녹인 김조광수 감독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실감나는 조언으로 배우들의 감정 몰입을 도왔다. 스물다섯 살 동갑내기인 서지후와 이제훈은 눈을 반짝이며 감독의 디렉션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수시로 모니터를 보며 자신들의 연기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꽃미남의 아찔한 연애 행각은 올 하반기에 공개된다.

1 군대에 간 민수를 면회하러 온 석. 민수 엄마가 찾아오리라고 생각지도 못한 이들은 여관방에서 은밀한 사랑을 나눈다.

2 촬영 전 분장 중인 석 역의 이제훈. 올해 있을 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에 진출한 <아, 맨>과 <겨울이 온다>에 출연하며 최근 독립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3 김조광수 감독은 “석이는 민수 엄마한테 잘 보여야 되니까 밥도 깨끗이 먹는 거야”라며 세심하게 디렉션을 했다.

4 촬영 소품인 참외를 깎아보고 있는 민수 역의 서지후. 그는 각종 패션쇼와 잡지 화보에 등장하며 모델로 이름을 날렸지만 영화는 <친구사이?>가 처음인 연기 초보생이다.

중앙 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