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조은지 "공로상 받기까지 연기 포기 안해요"(인터뷰)

MOON성元 2009. 8. 21. 11:36



<조이뉴스24>

영화든 드라마든 매 작품마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배우 조은지. 새 영화 '요가학원'에서도 조은지는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맡아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조은지는 심한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을 겁내다 이상 증세까지 보이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 마디로 독특해요. 피해의식이 강해 불쌍하고 애틋하게 다가와요.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변해가는 모습들이 공포스럽기도 하지만 애틋하고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는 조은지는 현대 사회의 외모지상주의까지 꼬집으며 생각을 말했다.

"요즘 사회가 아름다움에 집착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에요. 영화에서 시대의 미의 기준에 닿지 못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많이 와닿았어요. 여자의 욕망이 까발려지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극중 역할이 아닌 실제 조은지는 콤플렉스를 가지기 보다는 가진 것에 감사하는 편이라고 한다. 사회의 혹독함에 대해서도 어릴 때의 고민이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가진 것을 감사하고 발산하기보다 갖지 못한 것에 집착하면서 자신을 망쳐간다는 생각에 안타까웠어요. 주위 사람들이나 길 가다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에 의해서든, 연예인들을 보면서든 콤플렉스가 생길 수 있잖아요.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다가도 때때로 느껴질 대가 있죠. 하지만 그 마음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고 그럴수록 나를 더 사랑하게 되고 자신감을 가져야겠다고 마음을 다지게 돼요. 자기 위로일 수도 있지만 내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저처럼 일시적인 생각으로 끝나느냐 수술 등으로 실천을 하느냐는 아주 사소한 차이죠. "

요가 훈련 기간과 촬영까지 수개월을 함께 한 배우들. 같이 놀이동산도 가고 부산으로 MT까지 갈 정도로 친해지게 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여배우'라는 동질감은 힘들다는 표현을 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는 힘이 돼줬다.

"촬영하면서 특히 제가 아이돌 출신의 연주(박한별 분)에게 '닭대가리'라고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대사를 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어요. 그 말에 연주가 '너희들이 내 맘을 알아?'라고 맞받아치는데 컷 소리가 나자마자 눈물이 날 것 같았죠. 많은 사람들이 작은 행동 하나로 단정을 짓고 선입견을 갖고 상처를 주는데 그런 부분이 공감이 됐죠."


하지만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 힘들어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조은지. 마지막으로 그 꿈이 무엇인지 묻자 담백한 답이 돌아왔다.

"배우로서는 공로상을 받을 때까지 연기하는 거예요. '공로상을 받고 싶다'가 아니라 그때까지 연기하고 싶은 거죠. 꿈으로 가는 과정이 힘들 때는 숨고 싶기도 하지만 포기는 안 해요."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