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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앞둔 '나는 갈매기', 감동 가득한 야구드라마

MOON성元 2009. 9. 18. 14:52


<조이뉴스24>

'부산갈매기'를 자처하는 롯데팬들은 초가을 야구장 밖에서도 뜨거운 감동을 느낄 듯하다. 시즌 전부터 제작 자체로 화제를 모은 권상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갈매기'가 곧 개봉을 앞두고 마지막 보완작업에 들어갔기 때문.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17일 시사회 전 가편집된 작품을 취재진에게 공개한 제작사 측은 야구를 소재로 한 사상 첫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책임감 속에 감동을 덧씌우기 위해 음향효과 보완 등 막판 작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나는 갈매기'는 사상 최초로 현존하는 한국 프로야구단의 일상을 시즌 내내 밀착취재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권 감독은 시즌 전 사이판 전지훈련의 모습을 시작으로 6개월간 울고 웃었던 롯데 선수단의 공개되지 않은 모습을 필름에 담아 롯데를 사랑하는 팬들은 물론 영화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나는 갈매기'는 2009 시즌 롯데 선수단이 경기 중 겪은 리얼 상황을 현장의 분위기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엿보인다. 4월말 SK와의 경기 중 심각한 안면부상을 당한 조성환의 얘기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담아냈고, 시즌 중 3연속 완봉승을 거둔 후 '엄마'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린 송승준의 에피소드도 빠뜨리지 않았다. 어깨 부상으로 악전고투한 손민한, 부진 속 아버지의 도움을 받은 가르시아, 홍성흔의 롯데 적응기 등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일상 생활을 고스란히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권상준 감독은 "원래 서울 사람이라 롯데 팬은 아니지만 촬영을 하면서 롯데 선수들이 가족처럼 느껴지게 됐다. 투박하면서도 거친 부산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부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