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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영화제서 한국영화 열풍‥'마더' 등 5편 매진·기립박수

MOON성元 2009. 9. 21. 11:34


[OSEN=최나영 기자] 북미지역 최대 권위의 토론토 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 열풍으로 뜨겁다.

이번 영화제를 취재한 영화진흥위원회 총괄기획팀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5편의 한국영화가 대부분이 매진됐다. 특히 영화산업 종사자와 구매자 등 세일즈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영화 상영회에서 웃음과 박수 소리가 들렸다"며 "비평에 거침없고 박수에 인색한 그룹에서의 반응이라 감동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지난 10일에 개막해 19일(현지시간)에 폐막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는 한국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해준 감독의 '김씨 표류기', 한불 공동제작 영화인 우니 드 콩트 감독의 '여행자, A Brand New Life',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과의 공동제작 영화로 말레이시아의 Ho Yuhang 감독이 연출한 'At the End of Daybreak' 등 5편이 출품됐다.

올해 34회를 맞은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북미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중 규모와 산업적 파급력 면에서 가장 큰 영화제다.

1990년대 초반 뉴욕을 중심으로 일었던 북미 지역의 독립영화 열풍에 힘입어 선댄스 영화제와 함께 동반 성장을 해 온 토론토 영화제는 선댄스 영화제가 경쟁 영화제로 매 해 스타 감독이나 작품을 양산하는 방식을 택한데 반해, 비경쟁 영화제로 세계 각국 영화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개하여 외국어 영화의 북미 시장 진출에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마더'의 경우 올해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마켓이 없는 대신 구매자를 위한 편리하고 잘 짜진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산업 쪽의 참여와 호응이 대단히 높다는 분석이다. 별도의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를 본 구매자들은 호텔방이나 호텔 외부 공간 등에서 개별적인 구매 활동을 벌여 실질적인 마켓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이곳에는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KOFIC), 일본의 유니재팬(UNIJAPAN), 베트남이 공동으로 운영한 AFIN 데스크와 프랑스 CNC, 스페인의 INCCA, German Film, Italian Cinema, Scandinavian Cinema, Israel 등이 국가별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올해에는 한국영화 5편과 일본 영화 5편, 베트남 영화 1편이 토론토 영화제에 출품되어 AFIN(아시아영화계네트워크, Asian Film Industry Network, 영진위가 주도하는 아시아 영화진흥기구 네트워크) 부스를 통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영진위는 출품작 홍보와 'Korean Cinema 2008', Who's Who(감독편) 등의 한국영화 소개 책자 등을 배포하여 부스를 찾는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