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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 볼 수 있는 공원은?

MOON성元 2009. 11. 9. 13:21

시민기자 황재용



지금 가면, 아름다운 단풍 볼 수 있어요 

늦가을,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다. 점점 짧아지는 가을의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야외로 나가는 것이 힘들다면 도심의 녹색섬인 뚝섬 서울숲에 가보자. 경치 좋은 산의 정상에 오른 것처럼, 끝을 향해가는 단풍의 고운 자태와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서울숲은 5개 테마공원(문화예술공원,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과 야외무대, 서울숲광장, 환경놀이터, 곤충식물원 등의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자전거도로와 한강공원까지 연결된 산책로가 잘 마련돼 있어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가을의 여유를 만끽할 수가 있다.

또한 생태숲에서는 꽃사슴먹이주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자녀를 둔 가족단위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울숲이 공원으로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서울숲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만들어진 시민모임인 서울숲사랑모임이 운영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과 시민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숲은 풍성한 문화공간이 된다.

이 프로그램들은 공익캠페인과 문화/상설이벤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원봉사들의 참여와 사회봉사를 위한 프로그램 또한 진행 중이다.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은 조선시대에는 임금님의 사냥터로, 일제시대에는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로, 이후에는 경마장과 골프장을 비롯한 체육공원으로 활용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을 주거업무지역으로 개발했을 경우 상당한 이익이 예상되었으나, 주민설명회와 시민가족 나무심기 등의 방법을 통해서 주민들과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환경을 생각한 숲과 공원이 조성되었다.

환경이 더욱 중요해진 지금, 단순히 경치를 보고 자연을 즐기는 것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자연과 참여,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이야말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