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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 최대 스크린서 못 보는 속사정은

MOON성元 2009. 11. 18. 16:43

<조이뉴스24>

영화 '2012'에 때아닌 관객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스크린'으로 기네스북까지 오른 서울 영등포CGV 스타리움관에서 '2012' 상영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 영상, 음향 시설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점 M관에서도 개봉 첫 주에는 '2012'를 상영했지만 2주차에는 '청담보살'을 상영 중이다.

'2012'는 지구 종말론을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물로 재난 발생 장면의 거대한 스케일과 현란한 CG 장면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다.

때문에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를 관람하기에 최적인 스크린들의 상영표에서 '2012'가 빠져있자 관객들의 궁금증과 원성의 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

이에 대해 '2012'의 직배사인 소니픽쳐스코리아 측은 "디지털 상영 계약 문제"라고 밝혔다. 블록버스터를 블록버스터답게 즐기고자 했던 관객들이 피해를 보게 된 이유다.

소니의 한 관계자는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공동투자해 만든 디지털 영사기 회사 DCK와의 계약 문제"라며 "배급사에서 해당 영사기를 이용할 경우 일종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개념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한 일이라 미국 본사와 DCK 측의 계약이 원활하지 않은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영등포CGV의 스타리움관을 비롯해 CGV와 롯데시네마 상영관 중 디지털로만 상영이 가능한 스크린에서는 '2012'를 상영할 수가 없다"면서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소니에서 제공한 디지털필름으로 상영이 가능하고 첫 주에 M관에서 상영했지만 극장 측의 자체 결정으로 바뀌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