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책으로 보심이 더 현명할 듯...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까....영화는 너무 심심했다....
사라 미셸 겔러..........이 배우 외모에 비해 너무 뜨악하는 영화만 찍고 있는 거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나단 터커라는 이 남자배우도...고만 고만한 영화들에 출연해왔던 배우....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아메리칸 파이 3 등에서 본 듯...
연기는 우울한 정신병원 환자역을 잘 해낸듯....
두 사람은 병원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남자 주인공이 말문이 트이게 되면서 둘이서 병원 탈출을 감행하게 되고...
만족스런 직장과 젊음, 미모를 지닌 스물여덟살의 베로니카(사라 미셸 겔러)가 자살을 결심한다.
도무지 살아가는 일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어서다.
치사량의 수면제를 삼킨 그녀는 2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빌라트라는 정신요양원에서 깨어난다.
원장 블레이크 박사는 되살아난 베로니카에게 약물로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은 심장이 일주일 안에 멈출 거라고 통보한다.
요양소에서 하릴없이 죽음을 기다리게 된 베로니카는, 실연의 상처를 안은 클로에, 공황장애를 앓는 마리 등 다른 환자들과 접촉하며 자신을 되돌아본다.
권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베로니카는 자기 앞에 놓인 무의미한 길을 굳이 완주할 의욕이 없다.
“누군가를 적당히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겠지. 그러나 몇년 지나면 남자가 바람을 피울 거야. 나는 남녀 둘 다 죽여버리겠다고 고함을 치겠지. 그러나 몇년 뒤 같은 일이 다시 터지면 이번엔 모른 척 넘어가겠지. 자식들이 나와 달리 살길 바라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애들도 별수 없다는 사실을 남몰래 기뻐할 거야.”
그녀는 자살의 이유를 납득받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파울로 코엘료의 동명 원작을 각색한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주인공이 자살을 결행한 날 시작해, 새로운 삶의 충동을 느끼는 순간에 도착할 때까지 잔잔히 흘러가는 영화다.
즉, 자유의지로 선택한 죽음의 시도가 좌절되고, 외부로부터 죽음이 강제될 때 한 인간의 내면에 일어날 법한 변화를 묘사하는 이야기다.
우울한 그림과 음악이 치유의 힘을 발휘하듯, 혼자만의 절망 속에 내내 감금되어 있던 베로니카는 정신병원 빌라트에 온갖 정신적 내상을 입고 흘러들어온 다른 영혼들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상황을 객관화할 기회를 얻는다.
영화를 보다보면 분위기에 치중한 나머지 때로 드라마의 고비를 밋밋하게 흘려보내 영화 스스로 우울증에 감염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관객 역시 그런 우울증에 전염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될 정도로....
여튼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든 영화가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깨달게 되는 영화였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