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스크린 '피' 튀긴다

[OSEN=조경이 기자] 2010년 강한 놈, 독한 놈, 잔인한 놈들이 몰려온다.

내년에 쟁쟁한 남자 배우들의 매력이 물씬 드러나는 영화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끈다. 권상우 차승원 등이 출연하는 전쟁 영화 ‘포화속으로’를 비롯해 스릴러 ‘파괴된 사나이’ ‘용서는 없다’ ‘밤안개’ ‘아열대’ ‘의뢰인’, 액션 드라마 ‘의형제’ 등이 그러하다.

강한 男

권상우, 차승원, 빅뱅의 탑(최승현)이 주연으로 나선 전쟁 영화 '포화속으로'가 25일 크랭크인 했다. ‘포화속으로’는 6.25 전쟁 당시 71명의 학도병과 북한 정규군과의 치열했던 전투를 다룬 영화이다.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어린 학도병들의 용기와 숭고한 죽음을 재조명한다.

드라마 ‘아이리스’를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의 후속작으로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다. 제작비로 120억 원이 투입됐다. 영화 '숙명'에서 남성다운 매력을 보여준 권상우와 '아이리스'에서 냉혹한 킬러로 출연 중인 탑이 학도병으로 변신한다.

영화 ‘의형제’는 내년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파면 당한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 지원(강동원), 적인 줄만 알았던 두 남자의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을 다룬 액션 드라마다.

송강호가 전 국정원 요원 역할을 맡아 화려한 액션신과 총격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남파 공작원으로 변신한 강동원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는 영화다’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한 男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절절한 연기를 펼쳤던 배우 김명민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출연을 결정하고 캐릭터 분석에 돌입했다. ‘파괴된 사나이’는 목사가 유괴된 딸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이다.

김명민은 딸의 유괴 사건 이후 목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이혼까지 하면서 아이를 찾는 남자를 연기한다. 그는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살아 있다고 다시 연락 온 유괴범을 쫓으며 마지막까지 사이코패스와 사투를 벌이며 딸을 찾아나서는 연기를 하게 됐다.

‘해운대’로 1000만 관객의 축포를 쏘았던 설경구는 최근 영화 ‘용서는 없다’의 촬영을 마무리 했다. ‘용서는 없다’는 토막 살인범을 쫓는 수사관을 그린 범죄 스릴러물이다. 설경구 류승범 등이 출연한다.

설경구는 극중에서 시체를 조사하며 범인을 쫓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으로 출연을 한다. ‘해운대’로 코믹 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던 설경구는 ‘용서는 없다’를 통해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범인 찾기에 나선다.

이현승 감독의 신작인 스릴러 ‘밤안개(가제)’도 내년 상반기에 촬영에 돌입한다. ‘밤안개’는 어릴 때부터 우여곡절을 함께 한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이에서 두고 벌이는 지독한 우정과 사랑에 관한 스릴러물이다. 송강호가 주연으로 나선다.


영화 ‘밤안개’는 영화 ‘시월애’ ‘시선 1318’ 등을 연출한 이현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영화는 캐스팅이 마무리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간다.

하정우가 출연을 결심한 영화 ‘외뢰인’(청년필름 제작)도 내년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뢰인’은 아내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살인 용의자를 변호하는 변호사와 그를 범인으로 확신하고 있는 검사의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법정 스릴러물이다.

하정우는 아내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살인 용의자를 변호사는 변호사 역을 맡았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변호사로 용의자의 변호를 맡으면서 점차 드러나는 진실에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잔인한 男

김지운 감독의 신작 영화 ‘아열대’(가제)도 내년 상반기에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아열대’는 사이코패스에 의해서 약혼녀를 잃은 한 남자가 범인을 추격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누아르 영화다. 현재 연쇄살인범인 사이코패스 역으로는 최민식이 낙점된 상황이다. 약혼녀를 잃은 남자 역할로 이병헌이 출연을 제의 받고 고심 중에 있다.

한 충무로 관계자는 “김지운 감독의 ‘아열대’가 2010년 가장 잔혹한 스릴러가 될 것 같다”며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보여줬던 잔혹한 장면은 그 시작에 불과했다. ‘아열대’에서 약혼녀를 잃은 한 남자가 사이코패스보다 더 지독하게 사이코패스를 쫓고 응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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