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관객동원 `전우치` 흥행돌풍! 올 한국영화 개봉스코어 최고기록 달성
올 겨울 최고의 화제작 < 전우치 > 가 어제 23(수요일)일 개봉해, 전국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포문을 열었다. (전국 597개 스크린)
이는, 2009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로, 2009년 관객동원 2위인 < 국가대표 > (7월29일 개봉, 오프닝 스코어 전국 12만, 최종스코어 전국 850만)의 오프닝 스코어를 훨씬 앞지르고, 2009년 관객동원 1위 < 해운대 > (7월22일 개봉, 전일 유료시사 포함 오프닝 스코어 전국 19만 4천, 최종스코어 전국 1150만)의 오프닝 스코어와 맞먹는 기록이다.
이들 세 영화 모두 상대적으로 관객수가 적은 수요일 개봉임을 감안하더라도 < 전우치 > 의 스코어가 보여주는 흥행세는 대단하다는 분석이다.
헐리웃 대작들의 침공이 거센 올 겨울 극장가라, < 전우치 > 의 흥행기세는 더욱 주목할만하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2억 32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세계 31개국의 박스오피스를 독점하고 있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 아바타 > 와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는 거의 유일한 영화라는 점이 < 전우치 > 의 선전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 해운대 > 의 이렇다 할 개봉경쟁영화가 없었던 여름극장가와 달리, < 아바타 > 라는 초 강력 경쟁작과 승부를 겨루었다는 점에서 < 전우치 > 의 오프닝 스코어는 더욱 의미가 깊다.
< 전우치 > 는 현재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 아바타 > 에 바짝 추격하며 높은 점유율을 기록, < 아바타 > 의 압도적인 독주를 제지하고 따라 붙고 있는 데다, 주말이 다가오면서 예매 점유율이 한층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주말 극장가를 선점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 전우치 > 의 예매 추세는 가족단위 관람형 영화들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 < 전우치 > 는 가족관객과 지방관객을 사로 잡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녀 층인 10대와 부모층인 40대 이상 관객의 비율이 가장 높다.
무엇보다 1인당 예매량이 2.3매가 넘어가 가족관객을 사로 잡은 영화의 특징을 보인다."면서 "특히 2003년 < 실미도 > 와 유사한 특징들이 많다.
가족관객을 사로 잡은 블록버스터가 입소문만 잡으면 2주차 이후 강력한 힘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3명 이상 가기 때문에 그 여파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극장출구조사 결과(아트서비스 12월 자료)에 따르면, < 전우치 > 는 영화 흥행을 주도하는 20대 관객의 선호가 두드러지고, 서울과 지방 관객의 선호가 고른 분포를 보이는데다, 극장 출구조사로는 드물게 10대 관객의 선호도까지 모두 높아, 연인들은 물론 전 연령이 가족단위로 즐기는 전형적인 겨울방학용 영화 요건을 갖추고 있다.
2009년 한국영화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 전우치 > 가 올 겨울 극장가를 평정할 가장 유력한 영화로 점쳐지는 이유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은영 기자 helloey@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