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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사건 '작은연못', 충격과 슬픔의 포스터 공개
MOON성元
2010. 3. 9. 17:16
[OSEN=최나영 기자] 노근리 사건을 최초로 영화화한 '작은 연못'이 포스터를 공개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서 이유 모를 무차별 공격에 스러져간 노근리 주민들의 실화를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 '작은 연못'(이상우 감독, 제작 노근리 프러덕션)이 비극적 전쟁의 참상을 담은 포스터로 충격과 슬픔을 자아낸다.
본 포스터는 철길의 한 가운데에 버려져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울음 소리 마저 들릴 듯 실감나게 묘사돼 한 순간에 엄마를 잃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한다.
아이의 등 뒤에서 총구를 겨누며 다가오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은 전쟁과 사상에는 관계가 없는 어린 아이지만 반드시 죽여야만 하는 전쟁의 모순적 비극과 잔인함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군인들이 밟고 온 철길에는 그들의 총탄에 맞아 쓰러진 피난민들의 시체와 보따리가 널려 있어 참혹한 전쟁터 한복판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작은 연못'의 첫번째 본 포스터 이미지는 연출되거나 준비된 사진이 아니라 영화 촬영 중에 찍은 현장사진으로 마치 노근리 사건의 실제 순간을 포착한 전쟁 보도사진처럼 사실적이다.
노근리 사건, 나아가 한국 전쟁의 비극적 정서를 극대화하며 전달하는 본 포스터의 이미지처럼 '작은 연못'은 전쟁의 모습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객관적으로 묘사하며 차별화된 전쟁 영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문성근, 강신일, 이대연, 故 박광정, 김뢰하, 전혜진, 신명철 등이 출연하며 4월 15일 개봉한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