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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티버스 꼭 타보세요 - 서울 vs SEOUL … 빅토 몰도비안(Victor Moldoveau), 엔지니어

MOON성元 2010. 3. 25. 13:37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 흘러드는 루마니아. 이번 주 '서울 vs SEOUL'에서는 유럽 남동부 흑해 주변에 위치한 루마니아에서 온 빅토 몰도비안 일렉트로닉 엔지니어와 그 가족들을 만났다. 1990년 소련으로부터 민주화된 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동구권 국가 출신답게 그와 가족들은 조금은 무뚝뚝하면서도 순박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어 속 깊고 따뜻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 서울에는 언제 왔고 어떤 계기가 있었나?

약 6개월 전에 서울에 왔다. 서울에 온 계기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일렉트로닉 엔지니어로 일하기 위해서다. 서울에 오기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그리고 그리스에서 근무하였다. 아내와 아들은 십여 일 전쯤 나를 만나 여행도 할겸 한국에 왔다.

- 그간 서울에서 무엇을 했나?

루마니아는 중공업과 정보기술산업이 매우 발달한 나라다. 그래서 나는 한국 엔지니어링업체들이 남부유럽의 황금시장이자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루마니아에서 앞으로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지에 대해 조사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 서울의 매력은 한마디로 무엇인가?

친근하고 활기찬 서울의 매력은 엄청나지만 그 무엇보다 큰 서울의 매력은 서울 사람들에게 있는 것 같다. 서울 사람들은 친절하고 다정하며 생동감이 넘친다. 정말 서울 사람들이 마음에 든다!

 

 

- 서울과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슈티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비슷한가?

서울과 부카레슈티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 서울은 수많은 인구가 있고 높은 빌딩들이 있어 복잡하고 역동적이다. 그리고 현대적이고……. 루마니아의 부카레슈티도 유럽의 요지이고 국제적으로 발전된 도시이지만, 인구 천만이 넘는 서울에 비하면 고작 인구 220만 정도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 서울과 가장 비슷한 느낌이 드는 루마니아의 도시는 어느 곳이고, 이유는?

루마니아에는 서울과 비슷한 느낌의 도시가 없다. 보통 루마니아의 도시들은 서울처럼 많은 건물과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아무리 서울이 좋다 해도 혹시 서울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때는 없었나? 있다면 왜 그런가?

서울을 떠나고 싶은 느낌을 받아본 적은 전혀 없었다. 나에게 낯선 나라에서의 체험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이다. 그래도 내 아내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곳은 루마니아라고 한다.(웃음) 당신도 고국인 한국이 제일 좋지 않은가?

- 혹시 음식이 안맞거나 문화가 달라서 향수병에 걸린 적은 없었나?

이곳에 오기 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그리고 그리스 등 외국에서 근무했고, 그리스나 일본 등에 여행도 다녀서인지 서울에서의 생활도 어렵지 않았다. 매운 한국의 음식도 루마니아 음식과 많이 다르긴 하지만 즐겨 먹는다. 그래도 단 한 가지 한국 음식을 추천하라고 하지는 마라. 고민되니까…….

 

 

-그래도 서울은 모국인 루마니아와 다르게 복잡하기 때문에 지하철 같은 곳에서 사람들끼리 부딪치고 그럴 때 싫진 않은가?

아니, 복잡한 곳에서 부딪치거나 한다고 싫거나 하지는 않다. 오히려 서울 사람들이 지하철에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차례대로 줄을 서서 올라가는 모습이나, 나중에 온 사람이 앞 사람에 차근차근 이어서는 모습은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풍경이다.

- 모국에서 친구가 다음 달에 서울에 온다면 꼭 데리고 가고 싶은 곳 세 곳과 그 이유를 꼽는다면?

서울의 옛 궁궐들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운 절들에 데리고 가고 싶다. 부처가 있는 한국의 절은 정말 인상적이다. 아, 그리고 새로 개장한 타임스퀘어에 데려가고 싶다. 넓은 공간에 수많은 매장들이 있어서 맘껏 쇼핑할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다!(이때 그의 아내가 국립박물관을 꼭 넣어달라고 부탁하였다.) 물론 아내 말처럼 국립박물관도 결코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말인데 외국에서 한국을 찾아온 친구들에게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라고 권하고 싶다. 서울시티투어 버스만 타면 서울의 대표적 명소들을 거의 만나볼 수 있으니까.

- 보다 글로벌화된 서울을 위해서 자신만의 의견을 한 가지 말해준다면?

글쎄……. 다양한 외국어교육? 영어권 출신이 아닌 유럽 쪽 외국인들은 서울에서 언어의 장벽을 맛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영어 외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루마니아의 학교에서 학생들은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2가지 외국어를 공부한다. 보통 그 중 하나의 언어는 매우 능숙하게 구사한다. 한국의 외국어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에서 영어 외에 다른 외국어는 별로 쓰이지 않는 것 같다.

 
시민기자/안혜련 
통ㆍ번역/안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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