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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엄정화-전도연, 女우들의 반란..'스크린 열풍'

MOON성元 2010. 4. 20. 11:19

[OSEN=최나영 기자] '여우들의 반란'이다. 남자 영화만 득실득실거린다는 충무로에 최근 여배우들이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아니다. 오랜 세월 연기력을 숙상해 온 깊은 와인맛을 내는 듯한 그녀들의 밀도 높은 연기에 관객들이 끌리고 있다.

 

올 상반기, 여우 열풍의 스타트를 끊은 이는 김윤진이다. 최근 결혼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김윤진은 여배우들의 인해 전술이 아름답게 펼쳐진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하모니'에서 애끓는 모정의 죄수 연기를 선보이며 200여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난 해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여배우들'의 흥행 저조의 아픔을 씻은 영화다.

월드스타 이미지가 강했던 김윤진은 이 영화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성큼 다가섰고, 뜨거운 눈물을 선사했다.

엄정화는 현재 상영 중인 '베스트셀러'로 농익은 연기를 펼쳐보이며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할리우드 3D영화 '타이탄'을 제치고 개봉 5일만에 1위의 자리에 올랐섰다. 영화는 신인 감독의 작품에도 불구, 탄탄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관전 포인트는 원톱 열연을 펼친 엄정화다. 추리극과 심리드라마를 넘나드는 이 영화에서 엄정화는 예민한 베스트셀러 작가, 모정을 간직한 엄마, 비밀스런 추격자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원톱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음 타자는 전도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영화 '하녀'의 내달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임상수 감독의 파격적인 작품을 택하며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다. 임상수의 뮤즈로 재탄생한 전도연은 5월 기대되는 최고의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녀'가 내달 12일 열리는 칸 영화제에도 경쟁 부문에 진출했기에, 그녀가 주연을 맡아 칸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던 '밀양'처럼 흥행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칸의 여왕'이자 '국민 여배우'이기도 한 전도연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치를 올리고 있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