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3년만의 컴백… 이성재의 꿈 이루어질까

MOON성元 2010. 5. 14. 16:57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 북한군 분대장 역 맡아
"의도치 않은 공백… 나와 딱 맞는 캐릭터 만났다"





배우 이성재가 12일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꿈은 이루어진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배우 이성재가 오랜만에 영화로 컴백했다.
지난 2007년 영화 '두사부일체'의 3편인 '상사부일체' 이후 무려 3년만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전작에 이어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감동을 동시에 전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최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계윤식 감독)의 언론시사회에서 오랜 공백에 대해 "본의 아니게 공백기를 가졌는데 쉬고 싶어서 쉰게 아니다"라며 "지난해에도 영화 3편, 드라마 2편이 준비하던 중 모두 무산됐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상사부일체'는 처참한 흥행실패를 기록했다. 그 전작들에서도 이성재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실상 2002년 설경구와 함께 출연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공공의 적'으로 흥행대박을 터뜨린 이후 이성재의 출연작은 드라마와 영화 모두 시청률이나 흥행면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는 이성재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이성재는 최고의 당성을 지닌 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전방 초소에 근무하는 북한군 분대장 역을 맡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한창이던 당시 자신의 분대원들과 함께 무전기로 남한의 축구 중계방송을 듣는 인물로 위험천만한 짓을 저지르는 셈이지만 부하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분대장으로 나온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에서 이성재의 연기는 여전했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했다는 반응이다. 코믹한 연기에서부터 부하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장면 연출까지 이성재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배역과 딱 맞아 떨어진다. 북한군 역을 맡아 '주유소 습격사건' 이후 11년만에 이성재와 이번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강성진은 "이성재는 '주유소 습격사건' 때나 지금이나 연기력도 여전하고 현장을 쥐락펴락하는 분위기 메이커"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재와 강성진을 비롯해 최지현, 유태웅, 정경호, 이선호 등이 출연하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남북화해와 통일에 대한 장중한 메시지를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풀어내 이성재로서는 재기의 발판이 될 영화로 전망된다. 27일 개봉한다.

글 스포츠월드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