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연기 자체가 좋지 흥행은 신경 안 써”(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의 헤로인 정유미는 참 엉뚱한 배우다.
충무로에서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정유미지만 정작 제대로 된 히트작은 없다.
지난 2004년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데뷔해 청순미와 연기력을 고루 갖춘 차세대 배우로 손꼽히고 있지만 벌써 6년째 그에게는 '차세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있다. 제대로 된 히트작이 없기 때문이다.
정유미를 만나 '배우라는 직업이 뭔가?'란 질문을 던져보니 그 이유가 바로 나왔다. 정유미는 "연기가 좋고, 일을 한다는 자체가 좋았기에 영화 배우일을 하고 있을 뿐, 다른 수익과 관객수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실제로 그는 '차우'와 '첩첩산중', '좋지 아니한가' 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로 충무로 사람들의 마음을 잡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숲을 보지 않고 자신이 택한 나무를 골랐기에 '흥행배우'와는 거리가 멀었던게 사실. 이런 자신의 흥행성적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정유미는 단호히 대답한다.
"지금까지 배우라는 직업이 좋아서 연기를 하고 있어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게 너무 좋은 걸요. 그래서 개성 강한 배역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흥행에 아쉬운 부분이 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은 덜 계산적인 연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 20대 인걸요"
정유미는 박중훈과 함께 한 신작 '내 깡패 같은 애인'에서 학력도 외모도 내세울 것 없는 구직자 '세진' 역할을 맡아 대한민국 20대를 대변하는 88만원 세대(최저 임금을 뜻함)의 애환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에 대한 정유미의 각오 또한 남달랐다.
"직장생활도 제대로 해 보지 못한 제가 직장인 혹은 구직자의 애환을 연기한다는게 쉽지는 않았어요.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받았죠. 제 나이에 저에게 맞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게 행복했어요. 매력있는 '세진'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에요"
평생 배우로 틀에 박히지 않은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정유미. 그는 천상 배우였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