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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계절이 돌아 왔다
MOON성元
2010. 6. 11. 18:05
미장센 단편영화제'장르의 상상력展' 내달 1일까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39개국서 출품 134편 선봬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아시아 신인감독 발굴
한여름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영화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각각 단편영화와 청소년영화, 디지털영화 등 주제도 다양하다. 구석구석 잘 찾아보면 보석같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극장에 가도 볼 게 없다는 영화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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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미장센 단편영화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포스터. |
단편영화는 모든 영화의 뿌리이자 미래다. 잘나가는 유명 감독 대부분은 단편으로 출발했다. '추격자'의 나홍진,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 등이 이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뒤 상업영화 감독으로 성장했다. 30분 안팎으로 전달하는 메시지, 거칠지만 개성있는 화면, 독특한 소재 등이 단편만의 매력이다. 자본의 통제를 받는 장편 상업영화와는 달리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분야다. 단편영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인 셈이다.
국내 대표적인 단편영화제인 미장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영화제는 장르 영화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성장해 올해로 벌써 9회째를 맞는다. 이번에는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리며 기간이 하루 늘었다.
영화제는 7회부터 국내 대표적인 감독들이 번갈아가며 집행위원장 격인 대표집행위원을 역임 했다. 이번엔 '타짜'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이 맡는다.
올해는 702편이 접수돼 그 중 61편이 본선에 올랐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부문에 17편,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부문 12편, '희극지왕(코미디)' 11편,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11편, '4만 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10편씩이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홈페이지(www.mgff.org) 참고.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명실상부한 청소년 영화의 축제다. 다음달 8∼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 명동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40편과 비경쟁부문작 94편 등 39개국에서 출품한 134편을 선보인다.
'발칙한 시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경쟁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3∼18세에 해당하는 청소년(21편)과 19세 이상이 만든 일반(19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막작은 레온틴 페티트, 유스트 드 브리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하늘이 내려준 선물 Eep!'이다. 폐막작은 청소년과 일반 경쟁부문 대상 수상작 2편이 상영된다.
경쟁부문과 개·폐막작을 제외한 비경쟁부문은 해외에서 주목받은 청소년 성장영화를 상영하는 '아름다운 청춘' 섹션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분야의 '낯설지만 괜찮아' '한국성장영화의 발견' '반짝이는 순간들' '강우석 특별전' 등 8개 섹션으로 꾸민다. 이 가운데 '반짝이는 순간들'에서는 청소년의 '성'(性)을 주제로 한 'Red'(레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For Kids'(포 키즈), '질풍노도', 'About Children'(어바웃 칠드런), '가족' 등 5개 주제로 이뤄진 33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에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세종문화회관과 명동 프리머스시네마에서 볼 수 있다. 자세한 영화제 일정은 홈페이지(www.siyff.com) 참고.
◆CinDi영화제=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CinDi 영화제)는 아시아의 재능있는 신인감독을 발굴하고, 디지털영화의 미래를 소개하는 자리다. 영화제측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CGV압구정 무비꼴라쥬관에서 'CinDi JAM Summer 2010'(신디 잼 섬머 2010)을 개최한다.
지난 CinDi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화제작들로 구성된 영화 축제이다. 이번에는 제3회 CinDi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화제작 9편이 관객을 다시 맞는다.
지난해 레드카멜레온상 수상작 '초여름'을 비롯해 후나하시 아츠시 감독의 '야냐카의 황혼빛', 셔먼 옹의 '가뭄 속의 홍수', 리우슈 감독의 '아이', 쿤데를 찾아서'(페마 체덴 감독) 등 5편의 장편과 4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9일부터 CGV홈페이지와 맥스무비에서 예매 가능하다.
한편 4회째를 맞는 CinDi영화제는 8월 18∼24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선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심사위원으로 초대됐다.
이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