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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히트' 방가?방가!, 흥행 비결은?

MOON성元 2010. 10. 8. 15:49




[OSEN=이명주 기자] 올 가을, 충무로의 '슬리퍼 히트작'으로 등극한 영화 '방가?방가!'가 흥행 매력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코미디와 감동 모두 잡았다!

관객들을 사로잡은 막강한 흥행의 저력은 바로 코미디에 따뜻한 감동까지 더했다는 점이다. 백수 방태식(김인권)이 취업 성공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해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를 다룬 영화는 합창대회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방가와 외국인 노동자가 힘을 합쳐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는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전개되며 관객들에게 2배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코믹과 감동이 잘 버무려진 주먹밥 같은 영화다", "오랜만에 보는 좋은 영화였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꼈다" 등 극찬을 쏟으며 영화 흥행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장르라는 것과 함께 남녀 고른 예매 비율 및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 받으면서 그 어느 작품보다 장기 흥행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 시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방가?방가!'가 대박 흥행 코미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올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데 있다. 백수 방태식은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청년실업 문제를 겪고 있고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리에서 남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로 항상 차별을 받아오던 인물이었다. 부탄인으로 변신해 취직한 후, 한국에서 일하며 살지만 한국인에게 무시당하며 차별 받는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을 경험한다.

이처럼 '방가?방가!'는 88만원 세대, 이태백 등의 신조어가 일상이 된 현 시대의 사회 문제인 청년 실업, 외모지상주의, 이주 노동자 차별 등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외모가 조금 다르다고 겪는 차별, 얼굴색이 다르다고 외국인들이 겪게 되는 차별 등 한국 사회 나아가 국제적인 문제까지 고스란히 영화 속에 녹여냈다는 평가다.

관객들은 "현재 대한민국의 삶이 묻어 있는 영화다. 정말 새롭다", "올해 본 한국영화 중 최고다. 2010년 대한민국을 영화에 담았다" 등 영화에 공감 섞인 댓글을 게재하고 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흥행 포인트!

흥행 매력 포인트 중 마지막은 '방가?방가!' 속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다. '해운대'로 코믹배우로의 입지를 굳힌 김인권은 12년만의 첫 주연작 '방가?방가!'를 통해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 본능과 마음을 움직이는 뛰어난 연기력을 100% 발휘했다.

또한 이전 작품에서 강렬하고 남성적인 연기로 눈길을 끌었던 김정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애드리브의 신으로 등극하며 코믹 배우로서의 확실한 변신을 꾀했다. 특히 노래방에서의 '찬찬찬 강의'는 관객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히는 장면 중 하나다.

신비로운 마스크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눈길을 끄는 신현빈 역시 첫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여자 장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실제 베트남 사람이 아니냐는 오해 아닌 오해를 사기도 했을 정도다.

여기에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아세아 브라더스 알반장 역의 칸, 마이클 역의 팔비스, 찰리역의 피터 홀맨 등 매력적인 외국인 배우들의 연기 역시 영화 속 백미로 꼽힌다. '이태원 살인사건', '무법자' 등에 출연한 전적이 있는 피터 홀맨 빼고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칸과 팔비스는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따뜻한 감동이 있는 유쾌한 코미디,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낸 주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방가?방가!'는 스크린에서 한국 코미디 영화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관객들의 사랑을 입증하듯 3일 개봉 주 전체 영화 스코어 2위, 개봉작 스코어 1위라는 놀라운 성적과 더불어 4일~6일 3일간 포털 사이트 영화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흥행 파워를 자랑한다.

'방가?방가!'의 흥행이 어디까지 계속될 지 관심이 쏠린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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