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방사능 속에도 봄은 온다 - 한강 따라 즐기는 봄나들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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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 성산대교~마포대교 구간, 유채길 따라 절두산성지 역사의 발자취까지
먼저, 꽃구경에 초점을 맞췄다면 망원 성산대교에서 마포대교에 이르는 코스로 가 보자. 양화대교 남·북단의 유채꽃, 안양천합수부에서 가양대교까지 이어지는 자산홍 ·조팝나무와 함께, 성산대교에서 양화대교 구간의 금계국,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 주변 유채꽃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한 이 코스는 호젓하게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망원한강공원 수영장 뒤쪽으로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마포대교까지 5km에 걸쳐 곧게 뻗은 길은 여유롭게 걸으며 사색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에게 적합하다. 마포구청역 7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야트막한 지천인 홍제천이 보이는데 여기서 한강 하류 쪽으로 ‘난지한강공원’이 있고, 상류 쪽으로는 1.6km 남짓한 마사토 길이 이어져 봄기운을 마시며 걷기에 좋다.
당산철교를 지나면 예로부터 경관이 빼어나 뱃놀이 명소로 알려진 ‘양화진 나루터’가 있다. 이곳에서 위쪽을 보면 ‘절두산 성지’가 눈에 들어온다. 병인년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절두산성지와, 흥선대원군과 천주교와의 관계, 김대건 신부 및 김수환 추기경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순교박물관도 자녀를 동반한 관람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서울숲~광진교 구간, 5월의 라일락 향기가 예고되는 뚝섬한강공원
서울숲에서 한강쪽으로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면 1.5km 정도 되는 성수대교 하류의 산책로가 있고, 강변을 따라 상류 쪽으로는 잠실 철교 하부에 마사토 길과 목재데크 길이 시작된다. 수상레저 명소로 떠오르는 한강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노라면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한강대교와 함께 가장 오래된 한강교량인 광진교(2003년 새단장)로 올라서면 보행로를 걸어 교량하부 전망대로 갈 수 있다. 교량 하부 전망대 ‘리버뷰 8번가’에서는 매월 색다른 공연과 전시가 운영되고 있어 문화생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의 5월은 라일락 향기로 사랑받는 곳이다. 자벌레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라일락 군락지를 찾아 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외에도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주변,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물빛광장, 난지한강공원 물놀이장 주변에도 라일락꽃이 나들이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잠실운동장~암사, 오색길 따라 피어나는 노란유채와 보랏빛 부채붓꽃
잠실운동장을 나와 호안 측 산책로를 따라 한강 상류 방향으로 들어서면 잠실대교 하류 어도를 거쳐 마사토 길이 조성된 광나루 공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한강 물고기가 수중보를 넘어 상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잠실대교 하부에 조성한 ‘어도’의 수중 잠망경을 통해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광진교 하부에는 최근 개장한 광나루 자전거공원이 있어 자전거, BMX, 이색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상류로 더 걸어가면 자녀들에게 자연학습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암사생태공원도 있어 다채로운 경험을 하는 나들이를 계획할 때 참고할 만하다.
영동대교~성수대교 구간에서 주로 피는 자산홍과 조팝나무를 비로해 올림픽대교 남단 천호대교~올림픽대교 구간에 피는 유채꽃과 부채붓꽃도 매력적이다.
반포 서래섬 유채꽃밭, 올해는 청유채까지 선보여
잠원~반포~이촌한강공원 구간 중 봄철 최고 인기구간은 뭐니뭐니해도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유채밭이다. 5월 초 한강변을 노란색 유채로 가득 채우는 서래섬은 매년 봄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한강의 대표명소다.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는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특히 올해는 한강에서 처음 선보이는 청유채도 만날 수 있고, 잠원 동호대교 남단에서는 5~6월경 넘실대는 보리밭을 구경할 수 있다.
문의 : 한강사업본부 공원시설부 02-3780-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