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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 한국 애니 ‘희망의 빛’ 됐다…최고 흥행 기록

MOON성元 2011. 8. 8. 13:39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국산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당을 나온 암탉'은 8일까지 88만명이 봤다.

8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된 영화는 국산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고 기록인 2007년 '로보트 태권브이' 디지털 복원판(72만명)을 넘어섰다.

블록버스터 류가 쏟아지는 여름 극장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총 제작비 50억원으로 6년에 걸쳐 만들어진 영화는 평균 100억원대가 넘는 국내·외 블록버스터보다 호평 받고 있는 것.

 

그간 좋지 못한 흥행 성적을 기록한 한국 애니메이션에 '희망의 빛'이 됐다는 평가도 많다. 앞서 국내 애니메이션은 '쿵푸팬더2'나 '이웃집 토토로' 등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거두기 일쑤였다.

하지만 '마당을 나온 암탉'은 비슷한 시기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리오'와 '카2' 등과 경쟁해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영화가 국산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손익분기점인 150만 관객을 넘어설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닭장을 나온 암탉 '잎싹'이 오리 알을 품게 되면서 모성을 깨닫고, 자유와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영화는 황선미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2000년 첫 발간돼 올해까지 100만부가 팔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