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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잘 하려고 혀 늘리는 수술을?

MOON성元 2011. 8. 12. 13:14

영국의 한 여대생이 한국어 발음을 잘 하기 위해 혀를 길게 만드는 수술을 감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이 전했다.

올해 19세인 리안논 브룩스뱅크 존스는 대학을 마치고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꿈인 평범한 학생이다. 그녀는 최근 언어 수업을 받으면서 특정 한국어 철자를 발음하지 못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병원을 찾은 리안논은 자신의 혀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두껍고 짧다는 사실을 들었다. 물론 영어를 발음하는 데는 불편이 없었지만, 결국 그녀는 부모님과 언어 선생님과의 상의 끝에 한국어 발음에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피부의 일부를 떼어내 혀의 길이를 늘리는 수술을 받을 결과, 리안논의 혀는 1cm 더 길어질 수 있었다. 그녀는 지금은 이전에 불가능했던 한국어 단어를 제대로 발음할 수 있다.

 

리안논은 "2년 정도 한국어를 배웠고 이제 말하는 수준은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특정 발음 때문에 언제나 신경이 쓰였다"며 "한국어 'ㄹ'은 굉장히 자주 쓰이고 영어 'L'보다 입안에서 더 높은 위치에서 발음되는데 내 혀는 너무 짧아서 발음이 어려웠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리안논은 "내 발음은 외국인 티를 못벗어났지만 이제는 한국인의 액센트에 가깝게 발음할 수 있다"며 "수술까지 해야 했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완벽하지 않을 바에는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나에겐 중요한 일이었다"고 수술을 결심하게 된 배경도 전했다.

리안논은 셰필드 대학에서 한국학 및 경영 공부를 할 계획이다. 재학 중에는 한국의 연세대학교에서 1년을 유학할 계획도 있다.

"이제 내 혀가 완벽해져서 한국에서 한해 동안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언젠가는 한국에서 머물면서 일하고 싶어요. 이번 수술이 한국에서 살게 되는 그 날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
ha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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